앵커>
조선시대 풍속 인물화의 걸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신윤복과 김홍도의 작품이 첨단 화질의 미디어 작품으로 거듭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화창한 봄날 봄을 찾아나섰다가, 버드나무에서 노닐고 있는 꾀꼬리 한 쌍을 바라보는 선비를 그린 풍속화.
김홍도의 대표작 ‘마상청앵’입니다.
인터뷰> 안순 / 경기도 남양주시
"그림 속의 주인공하고 같이 봄을 즐기는 것 같고, 새가 저한테 ‘봄이 끝나가니 빨리 봄을 즐겨요’ 하는 것 같아요."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혜원 신윤복의 대표작 '단오풍정'.
옛 그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구원의 재담에 관람객들의 웃음이 터집니다.
현장음> 탁현규 연구원 / 간송미술관
“제가 이 그림(단오풍정)을 이렇게 불러요. 한양기생연합회 워크숍.”
도둑고양이가 지난 200년 동안 그림 속에 멈추었던 동작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면서 너도나도 고양이 ?기에 분주합니다.
인터뷰> 권민경 / 서울용산초교 6학년
“그림에서 도둑고양이가 병아리를 잡아가는 모습하고 병아리를 잡아가는 고양이를 긴 담뱃대로 ?아내려는 주인아저씨 모습이 되게 생생하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인터뷰> 이리나 / 러시아 관광객
"그림들이 매우 정교하고 생동감이 있고 아름다워요. 어떻게 이렇게 그릴 수 있었는지…"
초고해상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한 김홍도와 신윤복 등, 10점의 고전 작품들은 원작을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구범석 작가 / 간송아트컬렉션
"작품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름다움과 깊이, 그리고 그 당시에 작가가 그렸을 때 마음 같은 것들을 제 스스로 다시 읽어서 이번 작업에 최대한 표현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붉은 입술에 그윽한 눈빛의 여인, 조선시대 미인의 전형을 제시한 신윤복의 걸작 미인도.
연꽃과 연잎으로 장식한 구름방석에 앉아있는 노승의 평안과 고요함을 표현한 김홍도의 염불서승.
조선시대 대표적인 화가 33명이 그린 풍속인물화의 백미 80점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강정숙 / 서울 송파구
"옛날 사람들의 이상과 꿈을 볼 수 있었는데 저희한테는 큰 감동이었어요."
조선시대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걸작들은 뛰어난 작품성과 함께 현대인들에게 해학과 풍자가 어우러진 넉넉한 풍류의 멋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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