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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부산 책방골목 문화관광명소로 변신

앵커>
헌책을 사고파는 아날로그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의 보수동 책방골목인데요,
최근 이곳에 독특한 서점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조성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부산 대청로 사거리에서 동서로 길게 이어진 골목길, 헌책을 사고파는 보수동 책방골목입니다.
나란히 모여 있는 50여 개의 헌 책방들은 60년간 명맥을 유지해 온 부산의 명물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최근 예스러운 책방골목에 이색적인 외관에 독특한 이름을 가진서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골목 끝자락에 들어서니 한 서점에 빼곡하게 전시된 카메라들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이혜리 / 서울 영등포구
“(책방에)카메라가 많아서 카메라를 왜 모으실까 생각했어요. 다른 서점과 다른 점은 책이 오래되지 않고, 책 말고 다른 아기자기한 게 많았던 점이 달랐어요.”
바로 옆에 위치한 또 다른 서점.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외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실내로 들어서니 시중에서 찾기 힘든 다양한 시집과 인문학 서적이 가득합니다.
최근 첫 시조집 <활을 건다>를 펴낸 이민아 시인이 운영하는 문학카페입니다.
여행, 음악, 사랑, 인생, 영화 등 다양한 시를 찾는 손님들에게 이민아 시인은 시집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건넵니다.
현장음> 김춘수의 시 ‘내가 만난 이중섭’ 中
“광복동에서 만난 이중섭은 머리에 바다를 이고 있었다. (중략) 동경에서 아내는 오지 않았다. 이 광복동, 남포동이 여기거든요.”
인터뷰> 이민아 대표 / 낭독서점 '시집'
"단순한 관광지 여행하러 오는 콘셉트로 오지 마시고 자기 인생에 책을 발견하러 오는 여행으로 삼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책방 골목은 기존 서점들과 달리 연극, 영화, 지역 출판물 위주의 독특한 콘셉트를 내걸고 있어 젊은 층에게 특히 인깁니다.
중고 서적들이 층층이 쌓여있는 다른 서점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입니다.
인터뷰> 차재근 대표 / 헌책방 ‘우야꼬컴퍼니’
“서점은 사람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모이고, 커뮤니티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서 서점이 돼야 완성체의 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보수동에서 새로운 문화운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 이곳에서 헌책을 팔아온 터줏대감 상인들도 보수동의 이 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허양군 대표 / 대영서점
“다들 처음에는 책방에 이상한 분위기의 것이 들어오면 안 된다, 책방은 책방으로서의 우리의 이미지가 있는 건데, 이런 쪽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가 섞여서 어우러져있으니까 오히려 관광객이 오면 더 즐거워하고…“
헌 책을 사고파는 것에서 나아가 책을 매개로 다함께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변해가는 이곳,
색다른 서점과 문화 공간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보수동 책방골목이 새로운 문화 발신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조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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