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흔히들 공장 하면 기름때가 잔뜩 묻은 어두운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공장이 특히 많은 도시인 인천에 갤러리 같은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회색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있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사내용]
아름다운 정원과 피아노, 건물 내외에 조각품들.
아무리 봐도 알루미늄 제품 공장이라고는 믿기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진수 직원 / 동아알루미늄(주)
“봄에는 벚꽃이 피고 여름에도 꽃이 계속 끊이질 않아요. 가을에 단풍이 들고 겨울에는 조각상에 눈꽃으로 고깔모자가 돼요.”
이 공장은 3층에서 1층까지 햇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형광등이 필요 없을 정도로 채광성이 좋습니다.
이런 환경은 고품질의 알루미늄 구조물 생산에도 기여합니다.
인터뷰> 라제건 대표 / 동아알루미늄(주)
“저희가 세계 1위라는 명성을 얻은 데는 직원들의 자존심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을 해요. 이름에 걸 맞는 제품이 나가야지 하고 공을 들이고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레이저로 철판을 접고 자릅니다.
금속가구에 디자인을 입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회사입니다.
공장건물은 2012년에 한국건축대상을 받았고 제품은 산업통상부의 굿디자인상을 받을 정도로 신뢰가 높습니다.
이 회사도 아름다운 정원으로 직원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봉열 대표 / (주)인페쏘
“직원들이 회사에 출근해서 하루 12시간 정도 있는데 그래도 행복을 느끼고 근무하려면 건물도 아름답고 이런 공장이 더 좋은 회사가 아니겠습니까.”
이곳은 건물 내부의 친환경 폐기물 처리장입니다.
축구장 두 개 넓이보다 더 큰 14,000㎡에 이릅니다.
덤프트럭과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건설폐기물을 처리해 모래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한때 단속반이 오면 가동을 중지했다가 철수하면 재가동하는 등의 숨바꼭질이 일상이었습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2007년부터 20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옥내 처리시설로 바꾸고 외부환경도 공원처럼 꾸몄습니다.
인터뷰> 이상진 대표 / (주)아이케이
“혐오시설을 친환경시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여기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는 자부심이 곧 회사의 역량으로 발휘해서 회사의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회사의 환경폐기물 처리시설은 중국에서까지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환경부로부터 대한민국 우수환경 선도업체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인천시의 아름다운 공장 만들기 사업 덕분입니다.
인터뷰> 구영모 과장 / 인천시 산업진흥과
“회색 건물로 상징되는 공장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기술과 경영혁신을 바탕으로 근로자 친환경 공간으로 개선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젊고 유능한 인력이 일하고 싶은 공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인천시는 더 많은 공장들이 환경친화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아름다운 공장을 발굴하고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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