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 사저로 돌아가면서 오늘 한광옥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조만간 이들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유진향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청와대 참모진 전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했습니다.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9명의 수석비서관들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회의를 갖고 황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인 수석 체제인 청와대 비서실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되면서 공석인 상황입니다.
참모진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 권한대행은 아직까지 수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국정관리를 위해 사표를 반려하거나 일부 수석들의 사표만 선별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과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 등 안보와 경제의 이중위기 속에서 핵심 참모들의 보좌가 필요하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또한 차기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기 때문에 인수인계 차원에서라도 이들의 사표가 반려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오후부터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대통령 이미지를 모두 내리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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