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결백한 관리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로 꼽히는 맹사성을 아시나요?
그 분의 고결한 정신을 알리기 위한 기념관이 고향인 충남 아산에 문을 열었는데요.
문수빈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세종이 임금이었던 시절, 최고의 관직인 우의정과 좌의정을 두루 지낸 맹사성, 나이가 많아 스스로 물러났지만 나라에 중요한 정사가 있을 때마다 자문을 구했을 만큼 유능한 문신이었습니다.
고향인 충남 아산에 세워진 맹사성 기념관.
큰 벼슬을 했지만 청탁을 받지 않고 비가 새는 집에 살았던 청백리 정신을 알리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전시실에는 소를 타고 다니며 불었던 피리와 의복을 재현해 가까이서 그의 인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맹사성의 일대기와 일화를 만화와 함께 볼 수 있는 전시실과 함께 영상관도 마련돼 있습니다.
인터뷰> 유은정 / 충남 아산시
“그 시대에 그렇게 의례의식 없이 사시는 분이 흔치 않았을 텐데 보고 느낀 점도 많고 참 존경스럽습니다.”
좌의정에 올랐어도 가마 대신 소를 타고 다닐 만큼 의식에 신경 쓰지 않았던 맹사성.
그가 타고 다닌 소 동상이 기념관을 듬직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기념관 옆엔 '맹씨행단'으로 불리는 맹사성 고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살림집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작지만 풍요롭게 보이는 집입니다.
이곳엔 큰 은행나무 두 그루가 터줏대감인 양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제자를 가르쳐 '맹씨행단'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택.
은행나무 아래에 있으면 충효와 청백의 정신을 강조한 맹사성의 가르침이 저절로 들려오는 듯합니다.
인터뷰> 박종태 교수 / 충북대 평생교육원 풍수지리학
“고위 공직자라든지 정치인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꼭 한번 방문을 해서 맹사성 대감의 청백리 정신을 본받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방관리인 공주 목사로 있을 때 관아 건물을 짓는 대규모 토목공사를 했는데도 백성들이 이를 알지 못했다는 일화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오롯이 백성만을 생각한 맹사성이 부역 동원과 자재 조달에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호일 학예연구사 / 고불맹사성기념관
“고불 맹사성의 청백리 사상 또한 겸양지덕의 사상 이런 것들을 일화로 바탕으로 해서 배울 수도 있지만 이곳 기념관에서 여러 이야기를 보면서 (청백리, 겸양지덕) 사상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높은 자리에 있어도 청렴한 생활 속에 겸손함을 잃지 않고 백성들의 목소리를 들었던 청백리 맹사성.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이 시대 우리 공직자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온몸으로 말해주는 듯합니다.
국민리포트 문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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