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라 유물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파키스탄 페샤와르 박물관의 귀중한 문화재가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만난 붓다전' 이란의 크리스틴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그리스 신상과 불상이 같은 포즈를 하고 있습니다.
동서양의 두 문화의 융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김양수 대표 / 인터아트채널
“손을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같지 않습니까? 결과적으로 이것이 가장 대표적이고 우리가 증거로 볼 수 있는, 서양과 동양이 융합을 해서 불상의 탄생이 되어왔다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신을 인간의 형상으로 표현한 그리스, 로마의 예술 기법이 동양의 불교와 만나 입체적인 옷과 주름, 손의 모양을 한 간다라 불상으로 재탄생했음을 보여줍니다.
파키스탄의 국보 '고행상'은 세계 최초로 VR과 홀로그램으로 제작됐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고행 모습을 실물보다 더 현실감 나게 표현했습니다.
간다라 미술 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는 이 고행상은 가상현실 속에서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간다라 유물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파키스탄 국립페샤와르 박물관의 유물 67점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라힘 하야트 쿠레쉬 / 주한 파키스탄 대사
“붓다 예술 조각상이 파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왔습니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이를 계기로 두 나라 관계가 더 깊어지고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간다라 미술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문화 정신이 담겨있습니다.
동방원정에 나선 알렉산더 대왕은 그리스 문화와 각 지역의 문화를 융합시킨 '헬레니즘' 문명과 동·서 문화의 교류와 융합으로 이뤄진 새로운 예술 양식 '간다라 미술'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전시는 2천 년 전 간다라 유물을 인류역사상 가장 성공적이었던 인종과 문화, 종교 간 화합의 하모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0여 년 전 파키스탄은 다문화, 다종교, 다인종의 공존으로 가장 번영하고 평화로웠던 시대를 누렸던 곳입니다.
동서양 화합과 평화의 상징인 간다라 유물들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제적 갈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민 회장 / 한문화진흥협회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파키스탄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양국 간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전시가 되길 희망합니다.”
동·서양 문화융합의 결정체인 간다라 미술의 시대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알렉산더 대왕이 만난 붓다 전은 9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크리스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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