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울 한강에서는 미래를 고민하는 시민들이 함께 만든 친환경 축제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환경 축제 현장에 최영숙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영숙 국민기자>
한강변에 펼쳐진 작은 부스마다 지구의 미래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가 가득합니다.
에너지를 쓰지 않는 제로 에너지 빌딩과 태양광 전기차.
“와, 신기하다!”
배터리 없이 태양광만으로 움직이는 전기차 모형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인터뷰> 연이 / 경기 경수초 4학년
“전기도 안 쓰고 태양으로 전기를 만들어서 쓸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2분 돌리면 물속에 있는 세균의 99%가 죽어요.”
“물을 정수하는 거네요.”
“네, 오지 아이들이 물을 정수해서 먹을 수 있게...”
양초로 전기를 만들어 전등을 켜고 손잡이를 돌려 자외선을 발생시켜 물을 소독합니다.
이 기계의 전등과 물 소독기는 오염된 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보내집니다.
태양광을 발전해 뽑아내는 커피부터 100% 식품첨가물로 만든 발포형 천연살균제까지 다양한 친환경 제품과 먹거리는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없는 삶도 체험해봅니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에 음료수를 샀습니다.
지구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이런 작은 실천이 필요해 보입니다.
음식이나 음료를 사 먹을 때도 각자 가져온 식기나 수저를 사용합니다.
인터뷰> 박민애 / 서울시 중랑구
“저희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고 다녀요. 최소한 (플라스틱) 숟가락과 젓가락이라도 쓰지 말자는 의미고요.”
환경운동가들과 블로거, 시민들이 모여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공감합니다.
“과자를 하나 사는데 산더미 같은 쓰레기가 나오고...”
환경을 주제로 진행된 축제에 걸맞게 모든 시설물은 폐현수막 등 재활용품으로 설치했고 전기도 한강의 수력으로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한강 물에 이 수력발전기를 담가 놓으면 모터가 돌아가면서 동력이 발생하고 그 동력이 배터리에 저장돼요.”
한강에서 처음 열린 친환경 페스티벌은 지구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일상에서 실천과 선택이 가능한 사례들을 한데 모아 꾸몄습니다.
인터뷰> 박혜린 / 수력발전기 제조업체 대표
“기후변화나 환경에 대한 문제가 우리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는데요. 각자의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다양한 크고 작은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민들께 소개해 드리고...”
어둠이 내리자 한강변은 야외 환경 극장으로 변합니다.
한없이 쌓인 비닐 쓰레기 사이에서 노는 어린이의 모습을 통해 폐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꼬집은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차이나'는 우리의 소비문화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영상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작지만 더 나은 선택을 주제로 열린 환경페스티벌은 미래의 지구 환경을 위해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모두에게 일깨워줬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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