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 제1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축사 주요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장소: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1년 전, 여러분을 만나 뵈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당시만 해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과연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을 기회로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고 반드시 평화를 이루자는 국민들과 동포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들이 모였습니다.
그 후 꿈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평화의 바람이 불어 왔습니다.
중심에 우리 동포들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재외동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중국와 연해주, 미주와 유럽에 이르기까지 자주 독립을 위한 동포들의 투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독립 이후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었습니다.
740만 재외동포가 179개국에 뿌리내린 사연 역시 격변해온 대한민국의 역사와 같습니다.
망국과 독립, 경제발전과 민주화와 같은 시대의 모습이 망명, 노동이민, 입양, 국제결혼, 유학, 해외진출 등 다양한 형태로 씨줄과 날줄처럼 동포 여러분의 인생에 담겨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처럼 대한민국과 재외동포는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과 재외동포의 시간은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함께 흘렀습니다.
대한민국의 성장은 동포들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동포들의 성장은 대한민국의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
저는 평창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만든 여러분과 함께 더 큰 꿈을 꾸고 싶습니다.
남북이 항구적인 평화 속에서 하나가 되는 꿈,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자동차와 기차로 고국에 방문하는 꿈,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전 세계에서 함께 번영하는 꿈, 여러분과 함께 꼭 이뤄내고 싶은 꿈입니다.
내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함께, 크게 기념하기로 했습니다.
남과 북, 그리고 전 세계 740만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민족적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과 북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한인회장님들께서 앞장 서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평양과 삼지연, 서울을 오가는 비행기에서 보니, 갈라진 땅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로 이어진 우리 강산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지금 한반도에는 한민족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합니다.
동포 여러분이 낯선 땅에서 우뚝 서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었듯 위기를 기회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낼 힘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동포 여러분, 우리 함께 더 커진 하나가 되어 한국인의 새 역사를 써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