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논·밭두렁 태워 해충 잡으려다 '큰불' [현장in]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논·밭두렁 태워 해충 잡으려다 '큰불' [현장in]

등록일 : 2019.03.14

임보라 앵커>
이맘때면 농촌 마을에서는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곤 합니다.
영농 전 논두렁을 태우면 잡초를 없애고 병충해도 방지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러한 관행이 농사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봄철 화재만 키운다고 합니다.
현장인 곽동화 기자입니다.

곽동화 기자>
(영상제공: 홍천소방서)

산 길목, 강한 바람은 겨우내 마른 초목에 불을 옮겼습니다.
성묘객이 피운 향에서 떨어진 불씨가 화근입니다.
화마가 훑고 지나간 현장은 검은 잿더미입니다.
인근에 민가가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불과 2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는 논에서는 며칠 전 큰불이 났습니다.

곽동화 기자 fairytale@korea.kr>
작게 부산물만 태우려다 옆에 있던 논에도 불을 놓았던 건데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논 1,000제곱미터가 몽땅 탔습니다.

이처럼 봄철이면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에 따라 논과 밭을 태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농촌진흥청 조사결과 논두렁과 밭두렁에는 해충보다 유익한 벌레들이 더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벼물바구미나 애멸구 같은 해충은 땅속과 논·밭두렁의 흙 속 뿌리에 붙어 월동하기 때문에 불을 놓아도 거의 죽지 않습니다.
한 해 농사를 잘 지어보려는 건데 오히려 익충에 더 큰 피해를 주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봄이 되면 어김없이 논과 밭에 불을 놓고,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3년간 1,338건의 임야 화재가 났는데, 약 60%가 봄철에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죽거나 다친 사람만 64명, 재산 피해는 11억 원을 넘습니다.

곽동화 기자 fairytale@korea.kr>
사망자와 부상자 83%가 60대 이상 노인입니다. 당황해 불을 혼자서 꺼보려다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단 대피한 후에 신속히 신고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김명현 / 영상편집: 양세형)

홍천소방서는 최근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태우다 산에 불이 옮겨붙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쓰레기 소각 시 꼭 사전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강승헌 / 홍천소방서 현장대응과 안전주임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바람 부는 날에 절대 소각행위를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관계기관에 신고하시고 주변에 소화기기 등 소화기구를 반드시 갖춘 후 소각행위를 하셔야겠습니다."

현장인 곽동화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