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름값이 10주 연속 오른 가운데,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과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앞으로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에 정부는 알뜰주유소를 활성화하는 등 기름값 안정에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현장인에서 문기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문기혁 기자>
(장소: 알뜰주유소 / 경기 고양시)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최근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서 조금 더 저렴한 알뜰주유소를 찾은 겁니다.
문기혁 기자 gyugi@korea.kr>
"경기도 고양시의 알뜰주유소입니다. 지금 휘발유 가격이 1400원 정도, 그리고 경유 가격이 1200원대 후반인데요. 이 지역 평균가격보다도 50원 정도 저렴합니다."
인터뷰> 이승재 / 경기도 고양시
"(운전) 많이 하고 다니는데, 기름값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니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이 크죠. 아무래도 기름값이 싼 데를 즐겨 찾는 편이에요."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와 농협이 정유사로부터 유류를 대량으로 사들인 다음 다시 싸게 공급하는 '박리다매' 방식으로 전국 1천200여 곳에서 운영 중입니다.
특히, 일반 주유소와 달리 원가를 미리 공개해 가격도 투명하게 책정됩니다.
인터뷰> 정향묘 / 알뜰주유소 운영
"저희 같은 경우에는 입금액을 기준으로 장사를 하다 보면 나중에 또 정산도 해주고 하니까 맞춰서 박리다매, 이런 취지로 하고 있어요."
정부가 이런 알뜰주유소를 늘려 기름값 안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기름값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2월 둘째 주부터 지난달 넷째 주까지 10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여기에 어제(2일)부터는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이란산 원유 수입까지 중단된 상황입니다.
정부는 최근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줄어 당장 영향은 적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국내 가격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홍남기 경제부총리
"단기적인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알뜰주유소 활성화, 전자상거래 확대 등을 통한 석유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등 국내가격의 안정화에 최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만, 오는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드는 등 앞으로도 기름값 상승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유류세 인하를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는 대신, 인하 폭을 15%에서 7%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휘발유는 리터당 65원, 경유는 46원 정도 올라 기름값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정현정)
기름값이 당분간 계속 오를 전망인 만큼,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장인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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