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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앉아서 신호 기다리세요···무단횡단 막는 '장수의자'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앉아서 신호 기다리세요···무단횡단 막는 '장수의자'

등록일 : 2019.05.07

박민희 앵커>
한 해 노인들이 무단횡단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무려 삼백 건이 넘습니다.
어르신들의 보행 교통사고 중. 40%에 달하는 건데요.
혹시 어르신들의 무단횡단 이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한 경찰관이 어르신들이 무단횡단하지 않고 앉아 쉬면서, 신호를 기다릴 수 있는 이른바 장수 의자를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김희진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김희진 국민기자>
많은 차량이 오가는 사거리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에 노란 물체가 눈에 띕니다.
접힌 부분을 펴자 앉을 수 있는 의자로 변신합니다.

현장음>
“편리해 아주. 의자 잘 만들어놨지.”

어르신들이 앉아 쉴 수 있는 이른바 '장수의자' 보행신호가 켜질 때까지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앉아서 기다리면 오래 산다는 뜻으로 붙여졌습니다.

인터뷰> 홍재화 / 경기도 남양주시
“좋지요. (전에는) 이렇게 서서 기대고 있었는데 않아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인터뷰> 강신숙 / 경기도 남양주시
“쭈그려 앉아있기도 하고 힘들 때 보따리 들고 건널 때는 여기 (바닥에) 놓기도 하고 그랬죠. 한결 도움이 되죠. 고마워요. 늙은이들 위해서..”

사거리 교차로의 보행신호가 한 바퀴 돌아오는 시간은 2분 40초 정도. 다리 힘이 약한 노인들에겐 이 시간이 서서 기다리기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유석종 / 남양주경찰서 별내파출소장
“허리와 다리가 아파서 다음 신호등 올 때까지 기다리기 힘들어서 무단횡단을 한다는 말씀을 듣고 착안하게 됐습니다.”

어르신들이 앉아서 기다리게 하는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행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 디자인은 화장실의 유아용 접이 의자에서 착안했습니다.
노인의 고충을 살핀 경찰관의 마음은 한 업체의 도움으로 현실화됐고 장수의자는 15개 횡단보도에 60개 설치됐습니다.

인터뷰> 유석종 / 남양주경찰서 별내파출소장
“신호가 들어와도 위험한 상황인데 무단횡단은 더더욱 위험합니다. 이 의자를 이용하셔서 한번 꼭 쉬었다 건너 시기 바랍니다.”

사고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유 소장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주택 배관에 형광물질을 칠해 도둑을 막는 예방책도 지난 2013년 유 소장이 아이디어를 내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김태언 / 남양주경찰서 별내파출소 경사
“(유석종 소장님은) 경찰 조직 내부에서도 새로운 시책 같은 것을 제안하기로 유명하신 분이시거든요. 그런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옆에서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무단횡단을 하지 말자는 구호에 앞서 그 원인을 헤아린 장수의자.
주민들의 불편과 사고 원인을 꼼꼼히 살피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내는 그는 제2, 제3의 장수 의자를 마음속에 그리고 있습니다.
(영상촬영: 조은영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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