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재 앵커>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1억 년 전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국내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석을 비롯해 다양한 자연 유산을 엿볼 수 있는 전시관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거대한 매머드 화석을 볼 수 있고 가상 현실 체험도 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대전에 있는 천연기념물센터, 7m 높이의 커다란 소나무가 사람들을 반깁니다.
문경 존도리에 있던 5백 년 된 천연기념물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고사했는데요.
오래된 나무의 상징으로 전시한 겁니다.
사진으로 선보인 나무는 천연기념물인 석송령, 경북 예천의 어르신이 아들을 잃어버리자 모든 재산을 이 나무로 이전 등기했고 우리나라 최초로 세금을 낸 특이한 나무입니다.
인터뷰> 임화정 / 천연기념물센터 문화재 안내해설사
“그 지역의 문화를 대표하는 자연유산 식물, 동물, 지질 중에서 우리가 특별히 보호해야 될 가치가 있는 것들을 천연기념물로 전시하고 있고요..”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매머드 화석, 빙하기에 시베리아에서 살았던 것으로 상아 길이가 3m나 되고 넓적다리뼈 길이도 1m가 넘는 거대한 매머드인데요.
화석 천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매머드를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체험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데요.
컴퓨터 화면을 매머드 뼈에 맞추면 빙하기 시대의 매머드 모습이 나옵니다.
현장음>
“여러 마리의 매머드 뼈를 가지고 한 마리의 매머드를 만들었고요. 여기서 약 98% 이상이 진짜 매머드 뼈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이성숙 / 대전시 서구
“특히 매머드가 인상 깊었고 저의 아들이 가장 좋아했었던 부분인데요. 좋고 귀중한 자료들을 직접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진주에서 발견된 익룡 발자국 화석도 보이는데요.
숫자와 밀집도로 볼 때 국내 최대 규모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화석입니다.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을 퀴즈게임으로 즐길 수도 있는데요.
컴퓨터 속의 질문을 엄마가 읽어주자 아이가 손을 짚어가며 답을 찾습니다.
재미가 쏠쏠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깁니다.
현장음>
-익룡 중에서 가장 크고 무서운 공룡은 누구일까요? 꾹~ 눌러!
-잘 맞추네, 대단하다~
대전 오월드에서 사육하다 죽은 호랑이와 함께, '백두산 호랑이' 또는 ' 한국 호랑이'로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박제된 채로 전시돼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날카로운 부리와 함께 눈과 발톱이 범상치 않은 참수리, 이곳에서 안내 역할을 맡은 자연유산 알리미의 설명에 관람객들이 귀를 기울입니다.
현장음> 김용군 / 자연유산 알리미
“저 눈이 무시무시하잖아요. 날카로운 눈으로 도둑을 빨리 잡으라는 거예요. 경찰의 상징이 참수리입니다.”
궁궐이나 절에서 전통 단청을 할 때 천연안료로 쓰이는 원석도 볼 수 있는데요.
포항 뇌성산에서 나는 것으로 하나의 원석으로 다양한 채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유대현 / 대전시 동구
“우리나라 천연기념물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어 좋았고요. 우리 아이들도 많은 동·식물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자연유산은 표본과 박제 전시물 390여 점과 영상 자료 등 다양한데요.
남북한의 천연기념물을 비교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군 / 자연유산 알리미
“우리 땅에 살고 있는 식물이나 동물을 보호해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것을 심어주는 아주 좋은 교육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천연기념물센터, 볼거리가 더욱 다양해진 이곳을 찾아 아름다운 자연유산의 신비로움에 흠뻑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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