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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설 명절 맞아 '사랑의 떡' 만든 청소년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설 명절 맞아 '사랑의 떡' 만든 청소년들

등록일 : 2020.01.23

최유선 앵커>
명절이 되면 꼭 맛있는 '떡'을 먹는 것이 우리의 오랜 전통인데요.
설 명절을 맞아 소외계층에 보낼 '사랑의 떡'을 직접 만들어보는 소중한 체험을 한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그 훈훈한 현장을, 김용옥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인천서구자원봉사센터 / 인천시 서구)

인천에 있는 한 자원봉사센터, 설 명절을 맞아 인천지역 중고등학생 30여 명이 모였습니다.
요양원 어르신들께 드릴 '바람떡'을 만들기 위한 자원봉사에 참여한 건데요.
먼저 명절에 많이 먹는 떡이 어떤 음식인지 재능기부에 나선 강사님으로부터 듣습니다.

현장음>
“떡이란 곡식을 가루 내어 찌거나 삶거나 기름으로 지져서 만든 음식입니다. 여러분, 이해가 가세요?”

학생들이 만들게 되는 떡은 콩고물이나 팥고물로 소를 넣고 반달 모양인 바람떡, 개피떡이라고도 하는데요.
달콤하면서 소화도 잘되다 보니 어르신들이 드시기에는 '딱'입니다.

인터뷰> 김인혜 / 인천서구자원봉사센터 팀장
“설 명절을 앞두고 학생들이 고유의 떡을 이해하고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심어주고자…”

처음으로 떡 만들기에 도전해보는 학생들은 조금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주현경 / '사랑의 떡 만들기' 체험생
“저희가 만든 떡을 어르신분들이 드신다고 하니까 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요… ”

이제 본격적인 바람떡 만들기, 방앗간에서 빻은 쌀가루를 쪄서 반죽을 해놓는데요.
다섯 명이 한 조를 이룬 학생들, '바람떡' 속에 넣을 고명을 동글동글 만듭니다.
이어 골고루 치대어 밀대로 밀고 조심조심 고명을 얹은 뒤 마지막으로 기구를 이용해 반달 모양으로 찍습니다.
멘토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자가 학생들 곁에서 자상하게 도와줍니다.

현장음>
“잘 맞춰서 그렇지, 돌려 돌려. 잘하기는 했는데 살짝 눌러주면 예쁘잖아.”

두 시간 남짓 정성을 들인 끝에 먹음직스러운 바람떡 완성!
서툰 솜씨지만 자신들이 만든 떡을 먹어봅니다.

현장음>
“맛있어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드린다는 생각에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지우 / '사랑의 떡 만들기' 체험생
“조금 힘들었지만 제가 바람떡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잘 몰랐던 우리 전통 풍습을 익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윤수민 / '사랑의 떡 만들기' 체험생
“떡을 어디서 언제 먹는지. 그리고 어떤 시기에 이런 떡을 먹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현장음>
“할아버지, 할머니 맛있게 드세요! 사랑해요~”

학생들이 정성껏 만든 '바람떡'은 10kg짜리 두 상자 분량,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이 학생들 대신 요양원에 전달했는데요.
이곳에서 보호를 받는 어르신들이 맛있게 들면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현장음>
“맛있으세요?”
“맛있어요.”
“천천히 꼭꼭 씹어서 드세요.”

현장음>
“굉장히 맛있어요.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몰라요.”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손자뻘되는 어린 학생들이 직접 만든 '사랑의 선물'이기에 어르신들은 더욱더 좋아합니다.

현장음>
“공부 잘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나라의 일꾼이 되세요.”

인터뷰> 황혜숙 / 'ㅅ' 요양원 사무국장
“학생들이 만든 바람 떡을 받으니 여기 계신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이번 설은 학생들 덕분에 따뜻할 것 같습니다.”

설 명절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드릴 떡 만들기 체험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청소년들, 훈훈한 명절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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