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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청년 농부의 도전···새 농법 고추냉이로 승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청년 농부의 도전···새 농법 고추냉이로 승부

등록일 : 2020.02.04

김제영 앵커>
요즘 농촌에서 꿈을 키워가는 청년 농부들이 늘고 있는데요.
재배가 까다로워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았던 '고추냉이 재배'를 새로운 농법으로 가꿔가는 젊은 농사꾼들이 있습니다.
청년 창업 농부의 도전 현장 유계식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유계식 국민기자>
하얗게 눈 덮인 대관령이 건너 보이는 고랭지 농촌 마을,
(강원도 평창군)

2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흰 꽃을 피우는 2개의 작물이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고추냉이와 딸기인데요.
아래 단에는 음지 작물인 고추냉이, 윗단에는 있는 양지 작물인 딸기를 재배하는 겁니다.
2년 길러야 소득을 낼 수 있는 고추냉이 농사와 함께 딸기를 재배해 안정된 수익 구조를 만들고 공간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김현구 / 농업회사 '흥' 대표
“흔히 알고 있는 갈아먹는 고추냉이를 하기 위해서는 2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중간에 소득을 대체할 수 있는 작물이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청년 농부는 1년 전 평창에 정착했는데요.
연고도 없는 낯선 농촌에서 의욕만으로만 도전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진 외국의 농법을 배우고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토대로 고수익을 올리는 강소농 지원단의 기술 자문을 받아 지난해 7월부터 고추냉이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꽃대를 따면 거기로 병균이 들어가지 않을까요?”

고추냉이는 수온을 12도에서 15도 유지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재배가 쉽지 않지만
새로운 농법으로 도전한 결과 5달 만에 먼저 꽃과 잎을 출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학수 / 강원도농업기술원 강소농지원단 전문위원
“기존의 고추냉이 근경 생산을 위해서는 물재배만 가능했었는데요. 현재 이 농가에서는 양액과 온도 관리에 의해서 고추냉이 근경 생산을 목적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현재 생육상태로 봐서는 상당히 좋은 결과가 예상됩니다.

고추냉이와 딸기를 함께 재배하는 농법과 함께 식물의 성장이 광합성 작용에 따라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기 위해 LED를 이용한 시험 재배도 하고 있습니다.
고추냉이의 빛의 종류와 양에 따른 생육 과정을 연구 시험 재배하는 곳입니다.
여러 가지 전등에서 다양한 빛이 발산되고 있습니다.
육묘장에서 갓자란 고추냉이를 백색 LED 등 아래에서 키우고 다른 줄에서는 적색과 푸른색 LED 등 불빛을, 또 다른 줄에서는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재배해 각기 다른 빛이 꽃과 줄기, 잎 등의 생장 과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학수 / 강원도농업기술원 강소농지원단 전문위원
“대학교 실험실 수준에서는 이런 시험이 있었는데요. 청년 강소농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재배법입니다.”

새로운 농법으로 도전하고 있는 청년 농군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청년 농부들의 미래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대로 / 농업회사 '흥' 대표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력이 없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기초적인 부분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상촬영: 이태수 국민기자)

잎줄기 위주였던 국내 고추냉이 재배를 뿌리줄기 생산으로 확대하고 다단계 재배로 바꿔 가는 청년 농부의 도전은 귀농, 귀촌 청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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