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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아름다운 '노노봉사'···독거노인 이불 빨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아름다운 '노노봉사'···독거노인 이불 빨래

회차 : 1327회 방송일 : 2020.06.16 재생시간 : 04:00

윤현석 앵커>
'100세 시대'인 요즘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많은데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이불 빨래를 해드리며 도움을 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가슴 따뜻한 봉사자분들 역시 노인분들이라 눈길을 끌고있습니다
아름다운 '노노봉사'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충남 홍성군)
여기저기 세탁기가 설치돼 있고 빨래가 널려 있는 건조대, 언뜻 빨래방처럼 보이는 이곳은 다름 아닌 이불 빨래 봉사단이 활동하는 공간, 봉사단원들이 아침에 수거해온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이불 빨래를 시작합니다.

현장음>
"이거 어디서 갖고 왔어요? (신순이 어르신 댁 거예요.)"

이곳에 비치된 세탁기는 모두 4대, 향기가 나게 세제도 함께 넣습니다.
2시간 가까이 돌리자 빨래가 끝납니다.
깨끗해진 이불을 꺼내 건조대에 널어두는 봉사단원들 할머니가 좋아하실 생각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현장음>
"섬유 유연제를 넣었더니 향기가 너무 좋네. 할머니들이 좋아하시겠다. 그렇죠?"

어르신들의 이불 빨래를 대신해드리는 봉사단원들, 지역주민 31명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들 역시 모두 65세 이상 노인들인 시니어 봉사단입니다.
4명이 1조가 돼 이불 빨래 수거부터 세탁, 건조, 그리고 직접 갖다 드리기까지 하루 종일 일합니다.

인터뷰> 이준순 / 시니어봉사단장
"깨끗이 빨아서 갖다 드리면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정말 고마워하세요. 그런거에 대해서 제가 너무 큰 자부심을 느끼고, 기쁨을 느끼고 있어요."

이번 빨래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에 하려던 겨울 빨래를 뒤늦게 한 건데요.
이불이 다 마르자 이번에는 비닐로 포장합니다.

현장음>
"먼지 묻지 말고 습기 차지 말라고 비닐에 딱 싸서 갖다 드리면 장롱에다가 그냥 넣어놓고 보관하시면 돼요."

봉사단원들이 차를 타고 도착한 한적한 시골 마을, 깨끗해진 이불 두 채를 갖고 할머니 댁으로 들어갑니다.
인사를 건네는 봉사단원들.

현장음>
"할머니 빨래 갖고 왔어요~ 이불 빨래! 아주 깨끗이 빨았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웃음꽃이 피기도 합니다.
세탁기 없이 사시는 할머니는 여간 고마운 게 아닙니다.

현장음>
"고마워요~ 고마워!"

인터뷰> 신순이 / 충남 홍성군
"빨래하기 너무 힘든데, 이렇게 여름에 겨울 빨래를 해다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거동이 불편한 한 어르신 집으로 갑니다.
잘 세탁된 이불 빨래를 건네드리자, 어르신은 걱정을 덜게 됐다며 고맙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윤은순 / 충남 홍성군
"여러분 봉사단이 이렇게 이불을 빨래까지 해줘서 감사합니다. 어떻다는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

봉사단원들은 할머니 건강도 챙기며 다음을 기약합니다.

현장음>
"할머니 건강하시고 여름 잘 지내세요. 필요한 것 있으면 또 빨래거리 내놓으시고 그러세요. 빨아다 드릴게요."

자신들도 노인이지만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봉사단원들, 자칫 소외감을 가질 수 있는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데요.
현재 행정기관에서는 시니어 봉사단에게 세제 물품 등을 지원하고 어르신 방문 때 전달하도록 생활용품도 후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주철 / 홍성군 광천읍 행정복지센터읍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가는데 행정기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이불 빨래 봉사단이 아름다운 활동을 한 지 어느새 3년째, 해마다 4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두 차례씩 봉사 활동을 하는데요.
마을 구석구석, 언제 어디든 달려가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천사 같은 마음으로 온정의 손길을 베푸는 이불빨래 봉사단.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에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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