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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후원 줄었지만···'사랑의 연탄' 배달 약속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후원 줄었지만···'사랑의 연탄' 배달 약속

등록일 : 2020.12.03

이주영 앵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연탄을 때서 겨울을 나야 하는 어르신들은 걱정이 크실 겁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랑의 연탄'을 기부하는 후원의 손길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요.
열심히 뛰어서 어르신들의 연탄불 걱정을 덜어드리겠다는 한 연탄은행 대표의 따뜻한 영상편지, 전해드립니다.

(출연: 신원규 / 대전 연탄은행 대표)

겨우내 연탄에 의지하고 사시는 어르신분들, 안녕하세요?
대전 연탄은행을 이끌어가는 섬김이 신원규입니다.
어느새 차갑고 추운 겨울이 왔네요.
사람들을 괴롭히는 코로나 사태 속에 별고 없으신지요?
해마다 연탄불을 피워야 하는 겨울이 오면 연탄이 필요하다고 전화를 주시는 어르신들이 생각납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유난히 마음도 춥고 날씨도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보니 더욱 걱정이 앞서는데요...
대전 천동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얼마 전에 올해는 연탄을 준다는 연락이 없어 전화했노라고 하셨는데 "연탄 안 주시면 우린 겨울에 못 살아요" 그런 말씀에 제 가슴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릅니다.
아쉽게도 올해는 후원도 봉사자도 거의 끊기는 바람에 딱히 드릴 말씀이 없었는데요.
'좀 기다려보시지요'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알았다고 말씀하실 때 참 송구스럽기만 했습니다.
마을 길에서 우연히 만난 어르신들께 날씨가 추워졌는데 불 안 피우셨냐고 여쭤봤더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날씨가 더 추울 때까지 기다리며 아껴 써야지"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제 마음이 더 급해졌습니다.
"어떡하든지 연탄 배달해드릴 테니 아끼지 말고 연탄불 피우세요" 그렇게 약속드렸지만 후원이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 됩니다.
"받기만 해서 어떡하누" 하시며 멋쩍어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연탄에 의지해서 사셔야 하는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지내실지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는 모습도 보이는 듯합니다.
하지만 어르신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려울 때일수록 따뜻한 마음을 전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16년 동안 연탄은행을 꾸려오다 보니 정말로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틀림없이 그런 천사 같은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탈진 골목이 많은 동네나 높은 지대에 사시는 어르신들의 근심은 더 크시겠죠.
하지만 따뜻한 빛이 되고자 노력하는 저희 사랑의 대전 연탄은행이 있으니 안심하세요.
분명히 후원해 주시고 직접 배달해드리는 봉사자분들 올해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겨울에도 따뜻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제가 열심히 뛰겠습니다.
사랑의 연탄, 꼭 배달해드릴 테니 힘내세요.
제가 늘 잊지 않고 있는 힘들고 어려운 할아버지, 할머니 언제나 사랑합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구성: 박혜란 국민기자 /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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