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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슬로시티 재인증···'선미촌' '팔복예술공장' 한 몫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전주 슬로시티 재인증···'선미촌' '팔복예술공장' 한 몫

등록일 : 2021.02.19

최은정 앵커>
전주시가 슬로시티 회원 도시로, 다시 인증됐습니다.
지난 2010년을 시작으로, 5년마다 이뤄지는 슬로시티 재인증 평가에서 3번째 인증을 받은 건데요.
집창촌 '선미촌'과 폐공장을 문화 공간으로 꾸민 '팔복 예술공장'에 최호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호림 국민기자>
(전주 한옥마을 / 전주시 완산구)
전주하면 생각나는 곳이 바로 한옥마을인데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한옥마을 권역을 중심으로 슬로시티로 인증받았습니다.
그 후 전주 전역이 슬로시티로 인정을 받았는데 도심의 재생사업을 통한 의미 있는 변신으로 주목받은 곳이 있습니다.

(선미촌)
한때 홍등가, 집창촌으로 알려진 선미촌이 대표적인데요.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삭막했던 거리가 문화 소통의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7명이 운영하는 작은 책방 '물결서사'는 선미촌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주아 / 책방 '물결서사' 대표
"선미촌에는 세탁소나 슈퍼 이런 굉장히 기본적인 시설 장소 이런 거밖에 없었는데 주민분들이 선미촌에 책방이 있다는 것에 상당히 자랑스러워하시고 굉장히 경직되고 다가올 수 없는 어두운 공간에 이런 문화 공간이 생겼다는 것 자체에 놀라워하시고..."

주민들은 선미촌에 책방을 만들자 처음에는 얼마나 버티겠느냐 이런 의심의 눈초리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물결서사가 3년 넘게 활발하게 운영되면서 주민들 역시 책방을 선미촌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 공간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혜지 / 책방 '물결서사' 운영진
"이 작은 책방 안에 싱어송라이터가 오셔서 같이 음악도 듣고 소문에 소문을 거쳐서 오신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성매매 집결지라는 이유로 알게 모르게 외면받아온 선미촌.
하지만 문화와는 거리가 멀었던 이곳에 책방이 생기면서 변화가 시작됐고 주민들의 문화예술 공간에 대한 갈증 해소는 물론 관광객의 발길 또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나 / 전북 전주시
"저는 다른 데서 책방에 자주 가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책방이 생겼다는 게 너무 좋고 주변에 벌써 분위기가 달라진 거 같아요. 책방이 생기니까."

(팔복예술공장)
전주의 도시 재생 공간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곳은 공장 굴뚝 가득한 폐공장 단지인데요.
카세트테이프를 만들던 폐공장이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기존 공장에서 이용했던 자재들을 활용해 실내 장식을 휴식공간은 시민들을 추억 속으로 안내합니다.

인터뷰> 신유정 / 팔복예술공장
"실제 폐공장을 바꿨다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 되는 게 아니라 폐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분들이랑도 이야기해서 되게 오랜 시간 동안 서로 상의하고 어떤 공간으로 바꿀까 해서 지금의 팔복예술공장이 나왔다고..."

몸은 크지만 유난히 손이 작아 보이는 대형 인형이 눈길을 끕니다.
과거 카세트 공장에서 힘들게 일을 했던 노동자들이 고된 업무로 인해 손이 쪼그라든 모습을 형상화 한 것입니다.
노동자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카세트 공장.
이제는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함께 상생하여 벽화를 그리고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들이는 이색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전주하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한옥마을입니다.
하지만 전주에는 한옥마을뿐만 아니라 과거의 아픔을 딛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명소들이 있습니다.
3회 연속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전주시가 도시 재생을 통해 느림 여유 이야기가 담긴 도시로 거듭 태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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