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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싸우는 코로나19 완치자들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편견'과 싸우는 코로나19 완치자들

등록일 : 2021.03.11

신경은 앵커>
코로나19와 싸워 이겨낸 완치자들.
사회로 나와서는 또 다른 싸움을 시작합니다.
바로 '편견'인데요.
전문가들은 감염력이 없다고 판단돼 퇴원한 만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합니다.
박천영 기자입니다.

박천영 기자>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됐던 A씨, 완치돼 퇴원했지만 바로 일을 할 순 없었습니다.
A씨는 함께 일하는 이들이 자신과 일하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며, 이해한다면서도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전화인터뷰> 코로나19 완치자(음성변조)
"제가 협업을 하는 파트에서 일을 하는데, 어떤 회사에서는 일을 같이하고 싶으면 확진자였던 사람은 또 2주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사규가 있다고 말씀하셔서 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빠지게 됐거든요. (완치돼도 2주 더 자가격리를 해라?) 네..."

특히 아이를 어린이집 등원시켰지만 몇 시간 되지 않아 바로 데려가라는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코로나19 완치자(음성변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해서 퇴원하고 바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을 시켰는데 그날 바로 전화가 와서 (중략) 데리고 가라고... 확인서가 다시 한 번 나와야 하고, 완치가 됐어도 2주 자가격리를 또 하고 나서 어린이집에 등원시킬 수 있는 기준이 있다고..."

A씨 뿐만 아니라 많은 완치자들은 편견과 맞닥뜨립니다.
완치 후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권고하기도, 퇴사를 종용하기도 합니다.

박천영 기자 pcy88@korea.kr
"코로나19와 관련된 한 설문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감염 책임을 묻는 질문에 일반인들 10명 중 4명 이상이 감염은 환자 스스로가 막을 수 있었다고 답합니다. 확진자의 답변보다 확연하게 많죠. 또 일반인 10명 중 3명 이상은 코로나19 감염의 책임이 환자에게 있다고 답했는데요, 10%도 채 안 되는 확진자의 답변과 비교되는 결과입니다. 실제 환자들은 낙인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컸습니다. 완치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보다, 또, 다시 확진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보다, 확진의 이유로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이나 피해를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퇴원한 환자에 의한 감염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전화인터뷰> 김 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독감에 감염됐다고 해서 증상이 있는 동안엔 직장에 나오지 못하게 해 추가 감염을 막긴 해도 그 이후에 직장을 못 나오게 하지 않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코로나19도 일정 시점이 지나면 감염력이 없어지거든요. 격리해제기준에 따라서 증상이 좋아지고 일정 기간이 지났다면 감염력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완치자는 최대 두 달까지도 PCR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나올 수 있다며, 하지만 감염력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홍기호 / 연세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저희도 퇴원하신 분 혹은 다른 데서 치료받고 퇴원하신 분이 다른 치료를 받으려고 입원하실 때 선별검사에서 간혹 양성이 나온 경우가 있는데 병력을 확인해 이미 감염력이 없다고 종합적으로 판단되면 입원을 허용하고 있거든요. 다인실에도 입원하고, 문제는 안 생깁니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9만 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격리해제자는 8만5천 명에 육박합니다.
(영상편집: 박민호)
이들이 사회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이해와 격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TV 박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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