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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통합 돌봄 '안산형 주치의'···의료 사각지대 해소

우리동네 개선문

통합 돌봄 '안산형 주치의'···의료 사각지대 해소

등록일 : 2021.04.10

◇ 박성욱 앵커>
우리 사회가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정기적으로 의료시설을 방문해 물리치료나 혈액 검사 등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고 하는데요.
경기도 안산시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촘촘한 보건 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신국진 기자, 돌봄이 필요하지만 병원 방문이 어려운 사례가 많다고요?

◆ 신국진 기자>
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우리 사회에 등장한 사회문제인데요.
제때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병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분들이 우리 주변에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어르신, 그중에서도 거동이 불편하고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상황이 좋지가 않습니다.

◇ 박성욱 앵커>
그렇군요.
어르신의 경우 병원 방문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잖아요.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사람 만나기가 어려워지면서 어르신들 상황이 더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 문제 해결을 위해 안산시가 선보인 사업이 어떤 건가요.

◆ 신국진 기자>
네, 경기도 안산시는 지난달 안산형 주치의 사업을 시범 도입했습니다.
안산형 주치의 사업은 안산시와 안산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새안산의원이 협약을 맺고 선보인 사업인데요.
의사와 간호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방문 진료팀이 병원 방문이 어려운 가정을 찾아가 진료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혜 / 안산시 복지정책과장
"안산시는 지역 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지역입니다. 그래서 일환으로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면 병원이나 시설로 가게 되는데요. 이분들이 조금 더 살던 곳에서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연계해서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안산형 주치의 사업은 의사, 간호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가 한팀이 되어 방문 돌봄팀으로 방문해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 박성욱 앵커>
네, 진료가 필요한 가정으로 전문 의료 인력이 찾아가 진료를 한다는 거죠.

◆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방문 진료팀은 기초혈액검사부터 방문간호, 작업치료, 필요한 돌봄까지 연계해 통합방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데요.
단순하게 진료와 치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이야기도 나누고, 환자의 생활환경, 운동 방법 등을 알려주는 종합적인 맞춤형 돌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박성욱 앵커>
종합적인 돌봄, 병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환자와 가족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사업 같습니다.
실질적인 방문진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 신국진 기자>
네, 저희가 취재를 위해서 방문 진료팀의 현장을 동행해봤는데요.
코로나 상황에서 방문 가정의 건강을 고려해 사전에 진료팀과 취재진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영상 보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한 아파트 단지로 방문진료팀이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아흔이 넘는 어르신 부부가 사는 가정인데요.
지난해 허리수술을 한 뒤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남편분이 혼자서 돌보고 있었습니다.
가정에 방문한 진료팀은 곧바로 할머니 건강부터 확인하는데요.
담당 의사는 한 주간 어르신의 식사량부터 운동 상황까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처방받은 약도 일일이 체크 해 처방에 따른 건강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현장음>
"여기 먹는 약 중에 변이 약간 묽으라고 준 약이 있어요. 그걸 한 번 빼고 먹으면 돼요. 할아버지 아시죠. 변비약, 지금은 대변이 묽기만 하지만 혹시 심해지면 그 변비약은 하루 이틀 빼고 드시면 돼요.“
(변비약은 지금 안 먹고 있어요.)

◆ 신국진 기자>
사회복지사는 어르신과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하는데요.
지난 한 주간 생활부터, 식습관 등을 확인하며 말동무가 되어 줍니다.
작업치료사는 어르신 운동 방법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회복을 도왔습니다.

◇ 박성욱 앵커>
단순하게 진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 가정의 생활 전반을 점검하고 있군요.

◆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할머니께서 외출이 쉽지 않다 보니 평소에는 두분이서 대화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영상취재: 백영석 이기환 / 영상편집: 이승준)
그래서인지 일주일에 한 번 손님처럼 찾아오는 방문 진료팀이 반갑다며, 진료와 운동까지 도와줘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은수 / 경기도 안산시
"미안한 게 더 많아요. 반절로 나눈다면 미안한 게 더 많고..."

인터뷰> 김원영 / 경기도 안산시
"우리가 가야 하는데 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와서 해주시니깐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집사람도 고맙게 생각하고, 이 양반도 움직이지 못하니깐 가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와서 치료해주니깐 음으로 양으로 고맙다고 치사를 하세요."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 보니 진료에 나서는 방문 진료팀의 마음가짐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환자의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고, 나아가 병원에 직접 방문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주리 /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새안산의원 원장
"이분들이 삶을 조금 더 잘 유지해서 남은 여생을 인간적으로 잘 보내려면 그것에 대한 개입이 굉장히 필요해서요. 그 중간에 누락 된 분들을 찾아다니는 일이어서 보이지 않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그분들이 병원에 오시게 되든가, 혹은 병원에 오시지 않으면 더 좋고, 그렇게 해서 자기 몸을 잘 돌보고, 아프지 않도록 하고, 관계들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장 필요한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 박성욱 앵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산형 주치의 사업이 상당히 의미 있어 보입니다.
돌봄이 필요한 가정은 어떻게 신청을 해야 할까요.

◆ 신국진 기자>
네, 방문 진료 대상자는 거동인 어려운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중 통합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라고 합니다.
돌봄이 필요한 가정은 안산시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통합돌봄안내 창구를 통해 접수하면 되고요.
대상 여부가 확인되면 곧바로 방문 진료가 시작됩니다.
방문 진료팀은 매주 1회 방문하고, 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는 없습니다.

인터뷰> 박경혜 / 안산시 복지정책과장
"각 동에 행정복지센터에 찾아가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근무하는 통합 돌봄팀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셔서 돌봄서비스를 신청하시면 담당자들이 현장 방문을 나가서 거동불편 정도에 따라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적절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하고 있습니다."

◆ 신국진 기자>
안산시는 앞으로도 의료 서비스에 주거 복지를 연계해 다양한 돌봄 서비스가 지역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경혜 / 안산시 복지정책과장
"통합 돌봄서비스는 돌봄뿐 아니라 의료서비스 주거 복지 여러 가지 지역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돌봄과 관련된 서비스를 연계해서 제공하는 것이 주안점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업들을 촘촘하게 연결하고, 그런 통합적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게 저희 계획입니다."

◇ 박성욱 앵커>
안산형 주치의 사업은 의료 사각 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보건 의료 서비스망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방문 진료 뿐 아니라 주거와 생활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안산형 주치의 사업이 좋은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신국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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