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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전통문화 '화전놀이' 즐기며 추억 쌓아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전통문화 '화전놀이' 즐기며 추억 쌓아요

등록일 : 2021.04.29

강수민 앵커>
봄에는 꽃으로 전과 떡을 만들고 꽃놀이를 즐기는 우리 풍습이 있는데요.
전통 문화인 '화전놀이'를 직접 체험해 보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현장에 최신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전의향교 / 세종시 전의면)
화사한 봄꽃으로 둘러싸인 세종시의 한 향교,
한들한들 노란 유채꽃부터 형형색색의 철쭉, 그리고 아기자기한 들꽃까지.
화전놀이를 하기 위해 찾아온 가족들을 반깁니다.

현장음>
"앞에 밭 보면 유채라는 노란 유채꽃이 피었어요. 유채꽃도 자기가 쓸 만큼 여기다 따올 거예요."
"네."

오늘 화전놀이에 쓰일 꽃은 바로 유채꽃, 어린 학생들이 조심스럽게 따봅니다.
꽃을 따면서 궁금증도 생깁니다.

인터뷰> 한현규 / 중학생
"평소에는 보기에만 예쁜 꽃인 줄 알았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먹을 수 있는 꽃인 걸 알았고..."

앞마당 화단에 예쁘게 핀 제비꽃.
가족들이 너도나도 꽃을 따느라 바쁜 손길을 놀립니다.
어느새 바구니 한가득 봄꽃이 채워집니다.

인터뷰> 조인숙 / 세종시 조치원읍
"색깔이 너무 예쁘고 봄인 것 같아요."

원래 진달래꽃이 피는 시기에 즐겼던 화전놀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기를 늦춰 다른 봄꽃으로 대신하는 겁니다.

인터뷰> 윤은실 / 세종시 전의향교 장의
"어떻게 하면 우리 전통문화를 학생들한테 이어주고 알려줄까 기획한 겁니다. 원래 화전놀이는 꽃 피는 봄날 예전부터 꽃놀이를 즐기면서 찹쌀떡을 해 먹는 그런 절기 행사예요."

꽃을 모았으면 이제 화전놀이 준비 끝.
먼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납작하게 빚은 찹쌀 반죽에 따온 꽃잎을 얹습니다.
화전 만들기가 시작됐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한 여학생은 엉겨 붙는 화전을 뒤집느라 진땀을 뺍니다.

인터뷰> 곽효진 / 중학생
"꽃을 먹으려고 만들어 보는 게 처음이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치즈처럼 늘어나는 반죽 탓에 모양 잡기가 어렵습니다.
흐트러진 모양에 여기저기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모습을 드러내는 각양각색의 화전.
가족마다 서로 다른 색깔과 모양의 화전이 만들어집니다.
모양도 제각각, 완성도 역시 제각각이지만 처음 해보는 즐거움에 분위기만큼은 화기애애합니다.

인터뷰> 진미수 / 세종시 조치원읍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거를 와서 해보니까 너무 좋고 아이들도 신기해하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예쁜 화전이 만들어지자마자 얼른 입으로 가져가기도 합니다.
꽃으로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는 색다른 체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모두가 좋아합니다.

인터뷰> 엄주령 / 세종시 조치원읍
"옛날이야기도 같이 해주고 공유할 추억이 생겨서 좋습니다."

이번 체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세종시에 거주하는 10여 가족,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거리두기를 하며 안전하게 진행됐습니다.

화사한 봄을 맞아 재미있게 펼쳐진 화전놀이.
우리 조상들의 멋을 즐기면서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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