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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피카소 걸작 '한국에서의 학살' 한국에 왔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피카소 걸작 '한국에서의 학살' 한국에 왔다

등록일 : 2021.05.11

김태림 앵커>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피카소가 6·25전쟁을 모티브로 반전의 메시지를 표현한 그림 '한국에서의 학살'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에서 이 작품을 비롯해 그의 예술 세계 전반을 보여주는 걸작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전시장에, 남현경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
심장이 없는 로봇 모습의 군인들이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총칼을 겨누고 있습니다.
죽음 앞에 놓인 상황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모습이 전쟁의 서글픔을 더해줍니다.

현장음>
"이 전시를 통해서 피카소의 70년 예술가의 삶의 여정을 초기부터 말기까지 보여주는 전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6·25 한국전쟁을 소재로 삼아 1951년 그림 작품 '한국에서의 학살’입니다.
7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한국에서의 학살'은 힘 있는 자가 약한 자에게 행한 만행을 고발한 것이 이 작품의 메시지입니다.
입체파라는 미술의 신조류를 탄생시킨 피카소는 평화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예술가이기도 한데요.
국내에서 처음 전시되는 '한국에서의 학살'은 스페인 내전의 비극을 담은 '게르니카', 제2차 세계대전을 그린 '시체 구덩이'와 함께 그의 반전 예술 3대 걸작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이지원 / 비채아트뮤지엄홍보실장
“약자의 고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것에서 피카소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팔을 허리에 대고 꼿꼿하게 서 있는 아들 폴의 늠름한 모습으로 첫째 아들에 대한 사랑을 가득 담은 그림 '피에로 복장의 폴'입니다.
임신한 염소의 모습이 실제처럼 느껴지는 조각의 걸작으로 알려진 작품 염소.
전통화법에서 벗어난 변형되고 자유로운 구도임에도 얼굴의 젊고 맑은 부분을 화사하게 그려낸 그가 사랑했던 첫 번째 아내의 초상화 '마리 테레즈의 초상'입니다.
피카소의 청년 초기 작품부터 예술적인 열망이 식지 않았던 80대까지의 왕성했던 그의 그림과 조각 도예작품들은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형상으로 다양한 예술의 세계를 광범위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혜정 / 서울시 용산구
“평소에 많이 접해 봤지만 볼수록 색채감이 놀랍고 역시 천재적인 화가라는 것을 볼 때마다 느끼고 감탄스러워요.”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에 전시된 110여 점의 총평가액은 2조 원에 달하고 있는데 그중에 '한국에서의 학살'은 1000억 원에 추정되고 있습니다.
피카소미술관이 보유한 300여 점의 회화 중 10% 이상이 외부 전시에 나온 건 아주 드문 일입니다.

인터뷰> 김창주 / 비채아트뮤지엄 실장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일상에 이 전시를 통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거를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나는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 것을 그린다'라는 피카소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8월 29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이어집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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