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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광주의 아픈 기억' 5·18 자유공원 발길 이어져

회차 : 1555회 방송일 : 2021.05.17 재생시간 : 03:36

김태림 앵커>
올해로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지 41년이 됐습니다.
5.18 사적지에는 광주의 오월을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들이 조사와 재판을 받았던 옛 상무대 자리에 조성된 5.18 자유공원에 최찬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5·18 자유공원 / 광주시 서구)
광주 도심에 있는 5·18 자유공원입니다.
회색과 붉은색의 단층 건물에는 광주의 아픔이 담겨있습니다.
연행한 시민들을 조사하고 재판하던 상무대입니다.
원래의 위치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이곳으로 옮겨 원형을 보존한 건데요.
포승줄에 묶여 합동 수사본부로 연행되는 시민들.
진압봉을 들고 위력을 행사하는 헌병들, 밀랍 인형이 당시 상황을 말해줍니다.

인터뷰> 박귀선 / 광주시 북구
“벌 받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민간인을 잡아 와 저렇게 심한 기합을 주다니 정말 무서웠어요.”

계엄군에 맨손으로 맞서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대형 판화.
자동소총, 군복, 관에서 나온 피 묻은 태극기.
5·18민주화운동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박부덕 / 광주시 북구
“41년 전 흘린 피가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여기에서 민주화를 느끼고 있는 것 아닙니까.”

헌병대 수사본부인데요.
연행자들이 온갖 억압과 통제 속에서 조사를 받던 당시 모습을 재현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잡혀 온 시민이 너무 많아 헌병대 식당과 취사장에서도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천관길 / 오월길 안내 해설사
“(헌병대 수사본부는) 구타와 고문들, 허위로 작성된 진술서에 사인하게 했던 곳입니다. (영창은) 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며 피부병까지 겪어야 했던 곳이죠.”

당시 상무대 영창으로 불렀던 곳인데요.
민주화운동을 하다 붙잡힌 시민들이 교도소로 이감될 때까지 이곳에 구금돼 있었습니다.

영창은 6개 방이 부채꼴 모양으로 배치됐는데 한 방에 많게는 150명까지 수용했고 인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수사와 재판 모습을 상황극으로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현장음>
“너 똑바로 대답해. 너 빨갱이지? 폭도지?”

인터뷰> 최유진 / 헌병 대역배우
“광주시민으로서 가해자 역할을 하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분들을 생각하며 진실을 알리기 위해 오늘도 배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당시 상무대 군사 법정에는 616명이 회부돼 404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는데요.
해설사들이 배우가 돼 보여주는 조사와 재판 모습 상황극은 5월과 6월 두 달 동안 계속됩니다.

인터뷰> 김종필 / 재현극 감독
“법정, 영창 상황극 재현은 학생들에게 맞게 재미있고 흥미롭게 만들고자 해설사 여러분들께서 직접 연기 연습을 해서 상황극으로 재연하고 있습니다.”

5·18 자유공원에는 80년 오월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루 50명씩 신청받아 역사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애 / 5·18자유공원 역사체험 담당자
“도심에서 역사가 숨 쉬는 5·18자유공원은 365일 9시부터 6시까지 항상 열려있으며 5·18 역사체험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화, 더 나아가 세계 민주화의 기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시민들에게 큰 상처와 아픔으로 남아있는 상무대가 민주주의와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역사 체험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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