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민 앵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온라인 여행이 여행객들의 이런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랜선 투어 가이드가 유적지를 직접 다니며 설명을 해주고 관광객과 소통도 가능하다 보니 실제로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손 안에서 만나는 로마 유적지, 김솔지 글로벌 국민기자가 안내합니다.

김솔지 국민기자>
(산타마리아 마죠레 대성당 / 이탈리아 로마)
로마 4대 성당중 하나인 산타마리아 마죠레 대성당.
관광객이 줄어 한산한 성당 안팎을 여행 전문 가이드가 영상에 담아 가면서 실시간으로 안내합니다.

현장음>
"산타마리아 대성당 안에는 성문이라고 하는 로마의 4대 성당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거룩한 문이 있는데요"

휴대전화 영상으로 로마의 구석구석을 한국에 있는 여행객들에게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이른바 랜선 가이드를 하는 겁니다.

인터뷰> 김세웅 / 온라인 여행 가이드
“로마는 가톨릭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중요한 성당과 성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여행 올 수 없는 상황에서 제가 대신 성지들을 방문하면서 책에서만 보던 자료들을 직접 영상으로 보면서 구독자분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로마로 여행을 계획했던 신혼부부는 랜선 투어로 수천 년의 유적과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랩니다.

인터뷰> 손정은 / 온라인 여행 참여자
“작년 5월 예정이었던 결혼식이 코로나19로 연기되어 이미 한 번 미뤄졌는데 아쉽지만 이렇게 화면으로라도 대리만족할 수 있어 시간이 될 때마다 자주 접속해서 온라인 여행하듯이 잘 즐기고 있습니다.”

랜선 투어는 해외여행 때 가이드와 손님의 소통을 위해 사용되던 창구인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이 발전한 것으로 코로나19로 막힌 해외 여행길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말 그대로 손안에서 유럽 여행을 즐길 수 있는데요.
집에서 편안하게 관광을 하다 보니 일정에 쫓겨 미처 가보지 못했던 장소들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상으로 실시간 만나는 랜선 여행은 인기인데요.
한 번에 20명 많을 때는 30명이 개인 또는 단체로 온라인 여행을 함께합니다.

현장음>
"(출입구) 76개에서 38개는 일반 시민들이 38개는 귀족들이 사용했던 통로였다고 보시면 될 것 됩니다"

현지 가이드는 유적지는 물론 음식과 커피 문화까지 소개하는데요.
현장감이 느껴지고 또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통이 가능하다 보니 마치 실제로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소은 / 랜선투어 참여자
“이렇게라도 여행 가고 싶었던 마음이 달래진 것 같아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고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현지에 직접 가서 오늘 (온라인 여행) 들었던 가이드님한테 다시 투어(안내)를 듣고 싶습니다.”

인터뷰> 손종윤 / 로마 투어 전문 가이드
“이렇게 저희가 유적지에 다니면서 설명할 수 있고 무엇보다 아직까지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에 굉장히 큰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랜선투어는 휴대전화만 있으면 어디서든 원하는 도시의 투어에 참여할 수 있고 가이드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인데요.
여행 대상 지역이나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주영 / 온라인 여행 회사 대표
“(현지) 생방송으로 촬영하면서 진행하는 형태를 17개 만들었는데 기업이나, 학교, 기관 등도 서로 만나고 모이고, 예를 들어서 팀 빌딩이나 기업 연수, 교육 이런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분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여행업계.
비대면 랜선투어가 여행에 목마른 관광객들의 아쉬운 마음을 대신해 주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 우리 국민들이 자유로운 여행길에 오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국민리포트 김솔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