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민 앵커>
인터넷을 통한 소셜 네트워크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무차별적인 정보에 대한 우려도 큰데요.
주체적인 시각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건강한 정보 소비문화를 만드는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대학 동아리들의 다양한 활동 모습을, 김정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정은 국민기자>
(서울시 서대문구)
서울에 있는 한 스터디룸, 대학생들이 세상 이야기를 담은 뉴스레터를 만들기 위해 제작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ㄱ' 대학교 동아리 '고루')
이들은 '고루'라는 동아리 참여 학생들로 구독형 이메일 뉴스레터를 매달 두 차례 만듭니다.
모두 4명이 참여해 캐릭터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동아리 이름인 '고루'에는 특별한 의미를 담았습니다.
인터뷰> 포네 / 동아리 '고루' 참여 대학생
“정보를 편향적인 것만 알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가 '고루' 보여드리겠다는 의미를 담아서 뉴스레터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뉴스레터에 담은 주제는 '실시간 검색어 폐지'부터 '동북공정', '지구의 날'까지 다양한데요.
사회적 관심사이지만 그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오스카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긴 '미나리' 영화도 그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포네 / 동아리 '고루' 참여 대학생
“'미나리' 영화만 이야기한 게 아니라 이주민의 역사와 사진신부 이야기를 첨가하면서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내용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주제를 선정하고 토론 회의 등 2주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만들어내는 뉴스레터.
청년 시각에서 주체적으로 세상 이야기를 담아 메일로 보내는데요.
구독자는 같은 또래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조지 / 동아리 '고루' 참여 대학생
“저희가 아직 도전하지 못했던 정치나 경제 같은 분야들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런 낯선 분야에도 고루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서울시 광진구)
또 다른 동아리인 '차별이야기', 우리 사회 속 차별 문제를 카드뉴스로 만드는 대학생들이 제작 회의 중인데요.
사회 소수자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바로잡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윤지 / 동아리 '차별이야기' 참여 대학생
“성차별이나 인종차별 문제 그리고 차별방지법같이 공부해보고 싶은 주제들이 많았습니다. 다들 공부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더 컸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동아리에 참여한 3명이 매주 한 차례 회의를 열어 주제를 정하는데요.
각자 관련 책도 읽고 강연도 들은 뒤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카드뉴스의 살도 찌우고 질도 높이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해서 편견의 원인과 실제 사례 등을 묶어 일주일에 두 번 카드뉴스로 만듭니다.
인터뷰> 공예은 / 동아리 '차별이야기' 참여 대학생
“공부한 내용 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주제를 몇 가지 선정해서 이에 대해서 더 깊게 조사한 다음에 카드뉴스를 제작하곤 합니다.”
같은 또래 대학생 구독자들은 관심과 함께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김채원 / 'ㅅ' 대학교 학생
“사회적 소수자와 관련된 용어의 의미나 이슈들을 간결하게 볼 수 있어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차별 해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생각에 학생들은 뿌듯함을 느낍니다.
인터뷰> 조가현 / 동아리 '차별이야기' 참여 대학생
“SNS에 응원 댓글이 달리기도 하고 저랑 개인적으로 아는 지인들의 경우에는 'SNS 채널 잘 보고 있다', '유익하다' 이렇게 말해주면서 '차별이야기' 활동을 격려해 주고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지도하는 대학 관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전화인터뷰> 김아름 / 'ㄱ'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 연구원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요. 아무래도 또래 집단의 관심사를 주체적으로 다루니까 뉴스레터나 카드뉴스 주제가 더 흥미롭고 시의적절하게 발굴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촬영: 조민지 국민기자)
무차별적인 정보의 홍수 속에 대학생들의 의미 있는 활동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미디어 플랫폼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직접 카드뉴스를 만들어 세상과 소통하는 일부 동아리 대학생들, 청년들 특유의 신선함으로 건강한 뉴스 문화를 만드는 데 한몫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김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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