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시들시들 죽어간다 세종시 '가로수 관리' 부실

회차 : 1576회 방송일 : 2021.06.16 재생시간 : 03:00

강수민 앵커>
가로수는 도시 환경을 푸르게 만들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공기를 맑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를 제대로 못해 매년 죽어가는 가로수가 많은데요.
그 실태를 장진아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장진아 국민기자>
KTX 오송역에서 세종시 간 BRT 전용 도로입니다.
가로 화단에 심은 소나무가 어찌 된 일인지 시들시들합니다.
한창 녹음이 짙어질 시기지만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가지가 말라 붉은색으로 변했습니다.

장진아 국민기자
"BRT 도로 중앙분리대 화단에 심은 소나무 수백 그루가 줄기와 잎이 붉게 변한 채 죽었습니다."

2017년 세종시 4~5생활권 도로에 심은 소나무는 모두 987그루.
이 가운데 절반 넘게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잎이 붉게 변한 소나무 450그루에는 교체 작업을 위해 노란 리본이 묶였습니다.

인터뷰> LH 가로수 용역업체
"이게 작년 겨울까지 괜찮았던 게 올겨울, 봄, 12월, 1월, 2월, 3월 되면서 빨간 게 서서히 죽어가기도 하고 다시 살아나기도 하는 거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해요."

가로수가 죽어가는 현상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세종시는 지난해에도 LH로부터 가로수 관리권을 이관받는 과정에서 2,139그루를 교체했습니다.
비용이 12억 원이나 들었습니다.
올해도 가로수 관리권을 넘겨받기에 앞서 고사한 4백여 그루의 소나무 교체를 LH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전화인터뷰> 윤제열 / LH 세종특별본부 차장
"가로수가 뿌리를 내리는 식재 토양,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전문가와 논의하고 시와 협의해서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겨울철 눈길에 뿌려지는 염화칼슘과 무리한 가지치기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죽어가는 가로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강영 / 나무의사 원장
"큰 문제가 뭐냐면 기후변화인데 크게 가뭄이에요. 가뭄이 있다 보니까 물을 인위적으로 주고 수분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심고 나서 끝나는 게 아니라."

특히 세종시와 같은 신도시의 경우 단기간에 많은 나무를 심고 있지만 자치단체에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관리를 제대로 못 해 가로수 고사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신구 / 국립세종수목원 과장
"종합적인 관리가 부재한 상황에서 나무의 건강이 약화되면 외부의 작은 요인에 의해서도 나무가 쉽게 시들 수가 있습니다. 어떤 종합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체계적인 유지 관리를 하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온난화와 도시의 열섬화 현상을 막아주고 대기 정화 효과까지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가로수의 식재부터 관리까지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장진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