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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교각·담장 산책로, 공공예술의 옷을 입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교각·담장 산책로, 공공예술의 옷을 입다

등록일 : 2021.06.28

김태림 앵커>
마을의 담장이나 산책로가 예술을 만난다면 더 정겹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요즘 전국 곳곳이 예술 작품으로 단장되면서 동네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데요.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하는 공공미술은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고, 작품 활동이 어려운 예술인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장에,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용인경전철 기흥역사 / 경기도 용인시)
용인 경전철 기흥역사입니다.
회색빛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 공간이 예술의 옷을 입었습니다.
교각과 하단의 작은 공간은 지역 예술인이 만든 다양한 조형물과 타일을 붙여 만든 커다란 벽화로 꾸며졌습니다.
동네 미술관으로 변한 전철 역사는 주민과 전철 승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서연 / 경기도 용인시
"밝은 조형물들 그리고 어린아이와 주민들의 그림이 이렇게 전시되니까 확실히 이 공간을 살리고 좀 더 밝은 느낌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세라믹 타일을 조각 내 붙이는 파타일 기법이 사용된 작품 제작에는 주민들이 참여했는데요.
함께 만든 작품이라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콘크리트 구조물로 삭막했던 기흥역 하단이 보시는 것처럼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야외 갤러리로 변했습니다."

용인경전철 환승역 기흥역과 지하철 분당선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조형물 제작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화가와 조각가 37명과 시민 100명이 참여했는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느낀 일상의 소중함과 가족에 대한 사랑,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화 / 용인시 조각가
"보시다시피 널찍한 공간에 가족끼리 나들이 하더라도 삭막해 대화할 거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애틋하고 사랑이 넘치는 그런 가족을 의미해서 휴식하러 나왔다는 의도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한번 세워봤죠."

(장지천 산책로 / 경기도 화성시)

산책로 중간중간에 놓인 의자가 눈길을 끕니다.
색상과 디자인이 독특한 의자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설치된 아트수툴입니다.

인터뷰> 정수빈 / 그레이 큐브 대표
"이 아트수툴 같은 경우는 색색의 이미지를 이용해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 인해서 일자리를 얻게 되었고 희망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화성 지역에는 장지천 산책로를 비롯해 발안천 교각과 화성국민체육센터 궁평항 안내센터가 공간의 특성을 살린 예술로 단장을 했는데요.
화성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는 4개 팀 37명의 예술인이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심훈 / 화성시 문화예술과장
"예술인들과 지역주민의 소통을 통해 지역의 환경 개선과 예술인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함으로써 문화적 공공성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지역의 공공시설에 예술을 더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전국 228개 지자체별로 진행됐습니다.
천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은 8천 5백여 명의 예술인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고 동네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인터뷰> 김주익 / 한국아티스트 필 대표
"종합적으로는 유휴공간에서의 야외 갤러리가 탄생하여 보다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것이 더 많이, 또 (새로운) 프로젝트가 나와서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을 돕기 위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일제히 시작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우리 동네 미술관 사업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올해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개선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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