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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옛 인천시장 관사, 55년 만에 문화공간 변신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옛 인천시장 관사, 55년 만에 문화공간 변신

등록일 : 2021.07.21

김태림 앵커>
과거 인천시장 관사였던 곳이 55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이달부터 개방됐는데요.
인천 개항기 당시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을, 임수빈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임수빈 국민기자>
(인천시민애(愛)집 / 인천시 중구)

키가 큰 나무들과 잘 가꿔진 정원,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자리 잡은 한옥이 보입니다.
원래 근대 개항기 시절 일본인 사업가의 별장이었던 이곳, 지난 1966년 인천시가 지금의 한옥을 새로 지어 시장 관사 등으로 활용했는데요.
'인천시민애(愛)집'이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돼 이달부터 개방됐습니다.

인터뷰> 설진주 / 서울시 금천구
“도시 안에서 자연과 잘 어울려진 한옥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게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숨이 트이는 환경이 잘 보이니까 힐링하고 가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대지 면적 2,200m² 규모인 이곳, 2001년까지 35년 동안 시장 관사로 활용하다 이후 인천역사자료관으로 쓰였는데요.
시 공모를 거쳐 '인천시민애집'이라는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인터뷰> 신홍순 / 인천시 남동문화원장
“한때는 인천 시사편찬위원회가 있던 곳이죠. 이 공간이 시민에게 돌려주는 훌륭한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에 대해 무한히 감사드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본관동, 40년 전 인천이 직할시로 승격된 과정과 변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 시장이 업무를 보던 집무실, 인천의 역사와 문화, 예술 관련 서적이 벽면 책장에 빼곡히 채워져 있는데요.
서까래와 대들보 등 전통한옥의 모습과 서구식 전등이 어우러져 개화기 당시의 건축양식을 재현했습니다.

현장음>
"기본 골조는 유지하고 원형을 복원하자... 그래서 여기가 지금 이렇게 복원된 거예요"

푸른 타일로 장식된 욕실은 처음 모습 그대로인데요.
벽면에는 1980년대 직할시 승격 당시 표어들이 붙어있고 욕조 안에 80년대 뉴스를 보여주는 영상시설도 갖춰 눈길을 끕니다.
복도는 개항기부터 현대까지 인천의 역사를 소개하는 자료와 사진을 선보이는 역사 회랑으로 꾸몄습니다.

인터뷰> 정부현 / 인천시 연수구
“전쟁을 통해서 인천의 많은 것들이 훼손됐지만 이렇게 우리가 보존하고 항상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감동을 주는지...”

역사 전망대로 이름 붙인 경비동, 1883년 제물포조약으로 문을 연 인천 개항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합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관리동은 개화기 건축물의 양식을 띄고 있는데요.
주변에는 팔미도 등대 등 인천의 역사문화유산을 표현한 철제 예술작품도 선보였습니다.
야외정원도 새롭게 단장됐는데요.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50년 넘게 가꾼 다양한 수목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명선 / 인천관광협회 사무국장
“산책로가 역시 옛날 시 관사 자리라서 그런지 잘 보존되어 있었고 길이 참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인천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 이르면 다음 달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백민숙 / 인천시 문화유산과장
“인천 개항장 원도심 활성화 계획에 따라 55년 동안 관의 공간이었던 이곳 인천시민애집을 새롭게 단장하여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줬다는 의미가 매우 큽니다.”

인천시는 개항시기 외국인들의 사교장으로 활용되던 제물포 구락부에서 이곳 '인천시민애집'까지 역사 산책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50여 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 옛 인천시장 관사, 이제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바뀐 만큼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임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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