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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 삶의 궤적 화폭에 담다

회차 : 1646회 방송일 : 2021.09.28 재생시간 : 03:43

김태림 앵커>
억압적인 사회에 저항과 참여 정신을 보여준 시인 '김수영'.
그의 유작 '풀'은 교과서에 실려 널리 애송되고 있습니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시 34편이 화폭에 담겼습니다.
고동준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고동준 국민기자>
밭고랑 느낌을 주는 흰 도화지 중심에 커다란 무는 햇볕 좋은 날 고향의 모습을 그린 김수영의 작품 '여름 아침'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현장음> 김선두 화가 / 여름 아침
"마포 쪽에 산기슭에서 사셨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콜라주 했죠. 이건 밭을 상징해요"
"여름 아침의 싱그러움을 '무'로 표현한 거에요."

인터뷰> 김선두 / 화가
"선생님의 초기 시는 약간 모더니즘 결이고 서정적인 부분도 있고 (그런 부분을) 그림의 이미지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교과서에 실려 많은 사람이 애송하고 있는 그의 마지막 작품 <풀>이 글 대신 그림으로 독자를 만났습니다.

인터뷰> 박동찬 / 서울시 동대문구
"고등학생 때 힘들었던, 우여곡절이 많았던 그 시절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꺾이다가 다시 일어나는 느낌을 시와 함께 그림을 보면서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인터뷰> 박준태 / 경기도 김포시
"계속 외부 환경에서 많은 압박이 있지만 그런데도 일어서는 강인함이 보여 좋았습니다."

생전에 발간한 유일한 시집의 표제작 <달나라의 장난>.
어린이가 솜씨 있게 돌리는 팽이에 6·25 전쟁과 거제 포로수용소의 참혹한 생활을 경험하며 느낀 시인의 설움과 고독이 실렸습니다.

인터뷰> 민지원 / 서울시 마포구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배워서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의미에 집중해 (읽었어요.)"

자유에 대한 소망이 담긴 작품 <푸른 하늘을> 입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의 모습이 그의 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인터뷰> 박소현 / 서울시 강남구
"그림에서 아픔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사후 출간된 그의 두 번째 시집 표제작 <거대한 뿌리>.
두려움으로 피신하고, 숨죽이며 지내기도 했던 시인의 방도 화폭에 담겼습니다.

인터뷰> 박영근 화가 / 거대한 뿌리
"하나의 둥치로 자랐지만, 그 밑에 박고 있는 뿌리의 파란만장한 변화를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이인 화가 / 그 방을 생각하며
"제 작업실 방이 세상과 소통하는 첫 출발이기 때문에 제 방에서 보이는 모습들을 (김수영 시인의 시에) 견주어서 표현해 봤습니다."

시어에서 느낀 예민하고 고독한, 단호한, 서늘한 분위기를 그린 절망은 평론하듯 그의 시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고동준 국민기자
"시와 삶을 완전히 일치시키고자 온몸으로 시를 쓴 김수영. 화폭에 담긴 그의 시를 통해 그의 삶의 궤적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
1차 전시: 교보문고 광화문점 (~10. 3)
2차 전시: 김수영 문학관 (10. 8 ~ 11.4)

서울 도봉동 북한산 국립공원에 있는 시인 김수영의 시비입니다.
시인이 타계한 이듬해 그를 아끼던 문인들이 세운 시비에는 그의 대표작이자 마지막 작품 <풀>이 새겨져 있습니다.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은 다음 달 3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이어 장소를 도봉구에 있는 그의 문학관으로 옮겨 11월 4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고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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