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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발굴 50주년 무령왕릉 출토 유물, 한자리에서 본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발굴 50주년 무령왕릉 출토 유물, 한자리에서 본다

등록일 : 2021.10.05

김태림 앵커>
삼국시대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을 알 수 있는 무덤이 백제 '무령왕릉'인데요.
발굴 50년 만에 출토된 유물 5천여 점 모두가 처음으로 공개 됐습니다.
백제시대의 찬란한 진품을 볼 수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836호 (1971년)
"충청남도 공주에서 백제 25대 무령왕릉이 처음으로 발굴됐습니다."

1971년 7월, 배수구 공사 중 우연히 발견돼 온 나라의 눈과 귀가 쏠렸던 무령왕릉, 왕과 왕비가 합장된 벽돌무덤입니다.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특별전 /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시, 무령왕과 왕비가 쓰던 관 양쪽에 달려 있는 꾸미개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백제 문화의 뛰어난 예술성을 잘 보여주는 유물입니다.

현장음> 한 수 / 국립공주박물관장
"연꽃이 화병에서 피어나는 모양을 아주 감각적이고 예술적으로 표현했어요."

아름다운 모습에 관람객들이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변재윤 / 대전시 유성구
"금으로 만든 장식들이 굉장히 화려하고 현대에도 이런 연꽃무늬 같은 디자인이 굉장히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해요."

현장음>
"이거 왕관 꾸미개야, 남자 건데도 아주 화려하지?"

인터뷰> 단예을 / 초등학생
"옛날에 어떻게 사람들이 생활했는지 알 것 같고, 무령왕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은 모두 5천 2백여 점, 전체 유물이 한자리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한 수 / 국립공주박물관장
"무령왕릉에서 나온 모든 무령왕과 왕비의 유물이 한 번에 공개된다는 것이 이 전시의 가장 큰 의미입니다."

나무로 만든 무령왕과 왕비의 베개, 발 받침은 복제품을 전시하다 이번에 진품이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김양묵 / 서울시 서초구
"그 옛날에 이렇게 멋진 공예품을 만드셨는지 감탄스럽습니다."

무덤 앞을 지킨 돼지 모양의 진묘수 역시 진품을 볼 수 있고, 비밀에 싸인 금꽃 꾸미개 수만 점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현장음> 한 수 / 국립공주박물관장
"이런 금꽃처럼 아직도 그 용도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있어요."

무령왕이 1천 5백 년 전 백제 중흥을 외치며 '갱위강국(更爲强國)'을 선포하고, 중국 양나라에 사신을 보내 다시 강국이 됐음을 알린 관련 자료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진호 / 대학생
"이곳 공주에서 '갱위강국'을 선포했다고 하는데 제가 사는 공주에서 그랬다고 하는 게 참 흥미롭고..."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인 공주에 있는 무령왕릉, 왕릉이 위치한 '송산리고분군'은 역사적 정체성이 없다는 명칭 논란에 따라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바뀌게 됩니다.
공주 공산성 앞에는 지난달 9.5m 높이의 무령왕 동상이 세워졌는데요.
공주시민 1천 2백여 명의 모금으로 건립됐습니다.

인터뷰> 안주연 / 충남 공주시
"1천 5백 년 전 무령왕이 다시 살아온 것 같고요. 자부심도 들고 기분이 참 좋았어요."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우리나라 고고학계를 뒤흔들었던 무령왕이 우리 곁에 새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1천 5백 년 전 백제 중흥을 꿈꿨던 무령왕, 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화려한 부활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찬란했던 백제의 숨결을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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