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난방 기기 사용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화재 발생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겨울철에 가장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불이 났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전 체험 현장을, 이장원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장원 국민기자>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 / 광주시 북구)
지난 10월 광주에 새로 마련된 안전 체험 공간, 소방관인 교관들이 체험객들에게 화재 피해가 많다는 설명과 함께, 불이 났을 때 건물 탈출 방법에 대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갑자기 체험 공간에 연기가 들어옵니다.
영화관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설정한 것인데요.
체험객들이 사전 교육을 받은 대로 침착하게 움직입니다.
어두운 영화관에서 한 손으로 코와 입을 막은 뒤 허리를 숙여 몸을 낮추고 한 손으로는 벽을 짚어가며 비상구로 대피합니다.
인터뷰> 전세연 / 안전체험 참여 초등학생
"생각했던 것보다 이번 체험이 엄청 달랐어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저 같으면 당황할 것 같은데..."
이번에는 건물 화재가 난 것처럼 설정해 탈출하는 체험,
옥상으로 대피한 상황인데요.
체험객들이 안전 헬멧과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교관 시범에 따라 승강식 피난기로 대피하는데요.
안전바를 잡은 뒤 붉은 페달을 밟아 아래로 내려갑니다.
현장음>
"하강."
현장음>
"이렇게 내려가는 거예요."
완강기를 이용한 탈출 체험도 해봅니다.
팔을 겨드랑이에 붙이고 벽을 살짝 밀어가면서 내려가면 되는데요.
자칫 건물 외벽에 긁혀 다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시는 것은 경사 하강식 구조대, 팔을 엇갈리게 하고 시선은 발끝을 보면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갑니다.
체험을 해본 세 가지 대피용 기구는 아파트를 비롯한 건물 옥상에 실제로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주 / 광주시 북구
"저걸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랐는데 아이랑 해보니까 항상 안전하게 (대피용 기구가)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장원 국민기자
"불이 났을 때 중요한 것이 바로 소화기인데요.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제가 직접 체험해 보겠습니다."
현장음>
"안전핀을 뽑습니다. 그리고 호스로 불이 난 곳을 향해서 조준한 다음에 누르면 되겠습니다."
강사 설명대로 한 가족이 일렬로 서서 소화기를 직접 분사해 봅니다.
불꽃 영상이 나오는 TV를 향해 가정용 소화기를 분사해 보고, 건물 내부에 있는 소화전을 분사해 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진수 /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 교관
"겨울철에 접어들면 화재 발생이 매우 많습니다. 체험관은 위급상황에 대해서 대처 능력을 향상하고 체계적으로 체험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119에 화재 신고를 해보는 체험, 내 위치를 최대한 정확하게 알려야 하는데요.
체험객들이 전화를 걸어보고 간이 119 종합상황실에서는 신고를 받습니다.
인터뷰> 전재성 / 광주시 광산구
"많은 친구들, 또 저희 같은 성인들도 경각심을 크게 느끼고 체험을 통해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지는..."
최근 5년간 12월에서 다음 해 2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겨울철 화재는 평균 1만 1천여 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겨울철에 100명당 6.3명으로 사계절 중 가장 많은데요.
부주의가 절반을 차지하고 전기적 원인이 그다음으로 많습니다.
전화인터뷰> 전준희 /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 담당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장판, 전기히터, 전기열선, 화목보일러 등 여러분들의 부주의에 의해서 발생하는 사고들이 가장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부주의에 조심해 주시고 안전하게 사용하시는 것이 겨울철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촬영: 임보현 국민기자 / 영상제공: 과천소방서)
(네이버검색: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
이곳 국민안전체험관에서는 화재는 물론 다양한 재난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사전 예약으로 교육을 신청하면 되고 수료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말이 있는데요.
불이 많이 나는 겨울철을 맞아 화재에 대비한 체험 프로그램에 한 번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이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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