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서순라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서울 종묘를 중심으로 서쪽의 길을 '서순라길'이라고 부릅니다.
길을 따라 궁궐과 고택 등 '한국의 미'를 간직하고 있는 서순라길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덕수궁 돌담길만큼이나 운치와 역사가 있는 서순라길, 이충옥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 정문 돈화문에서 종묘를 잇는 사잇길.
오래된 담장과 한옥이 어우러진 골목 곳곳에 역사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김신혜 / 경기도 고양시
"옛날에 순라(조선시대 순찰 제도)를 돌던 길이었는데 제가 걸어 보니까 고즈넉하고 참 좋네요."
인터뷰> 이상진 / 서울시 서초구
"종묘를 끼고 있어서 참 아름답고요. 한국의 전통의 아름다움이 살아 있어서 저는 종종 와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담장 위로 뻗은 나뭇가지가 돌담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주고 새 단장을 한 한옥과 거리를 따라 특색 있는 카페나 음식점, 공방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심남숙 / 서울시 서대문구
"고즈넉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강경희 / 경기도 고양시
"창덕궁과 이어져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김병민 / 경기도 인천시
"예쁜 카페들이 많고 식당도 많아서 앞으로 조금만 더 신경 써 주시면 많은 사람이 와서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석파정 / 서울시 종로구)
흥선대원군이 사랑한 별장으로 유명한 석파정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장음> 김현주 / 서울미술관 학예사
"흥선대원군이 실제로 저곳에서 흐르는 물과 단풍을 바라보면서 다양한 시와 그림을 그리는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별채에 걸터앉으면 북악산과 인왕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인터뷰> 윤선영 / 경기도 성남시
"이렇게 경치가 좋고 한적하고 분위기 좋은 곳은 처음 봤어요.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조남훈 / 서울시 서초구
"(직접) 와서 봤더니 감회가 남다르고 들어가서 앉아 보고 싶고 이게 바로 역사 공부고 관광 자원이라고..."
인터뷰> 박찬욱 / 서울시 서초구
"그리고 경치가 어쩜 이렇게 좋아요."
서울미술관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석파정은 예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주 / 서울미술관 학예사
"다양한 현대 작품을 보면서 많은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고요. 또 석파정을 보면서 당대 선조들이 어떤 매력에 빠지게 됐는지도 찾아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공간입니다."
서순라길의 마지막 코스인 북촌 고택들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로 기록된 고희동이 1918년 직접 설계해 지은 목조 개량 한옥입니다.
2004년 '원서동 고희동 가옥'이란 이름으로 등록문화재로 등재된 이 한옥은 지금은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영 / 서울시 도봉구
"전시관을 관람하고 오는 길은 창경궁에서부터 골목 돌담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요. 서울의 복잡한 도심을 떠나 여유로운 분위기가 참 좋고요."
순라군은 조선시대 순찰 임무를 수행하는 일종의 경찰인데요.
서울 종로구는 순라군 복식을 갖춰 입은 해설사와 함께 서순라길로 이름 붙여진 골목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상기 / 서순라길해설사
"여기 어영청이 있었다고 해요. 그곳에서 어영청 소속에 우리와 같은 패장을 복장으로 한 순라군들이 종묘 서쪽을 도는 것이 서순라길, 동쪽을 도는 것이 동순라길, 이렇게 해서 밤에 우리와 같은 패장들이 순찰을 하는 것이 순라길입니다."
(촬영: 차경미 국민기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순라길은 서울관광재단이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 곳인데요.
순라군과 함께 골목을 따라 역사 여행을 하면서 코로나19로 힘들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이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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