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예기치 않은 자연재난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학생들을 위한 안전 체험 교육 공간이 마련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고립된 산속에서 탈출해 보는 등 다양한 안전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현장에, 윤지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윤지혜 국민기자>
(세종시 교육청 안전체험교육원 / 세종시 조치원읍)
안전모를 쓴 학생들이 나무판자를 이어 만든 다리를 건넙니다.
6.5m 높이에 설치된 나무다리가 흔들거려 휘청휘청하는데요.
급류가 흐르는 고립된 산속에서 탈출하는 체험.
다리를 건넌 뒤에는 집라인을 탑니다.
현장음>
"출발~"
"우와! 와~ 재미있겠다!"
건너편에 위치한 안전 구간까지 무사히 탈출했는데요.
안전을 위해 그물이 설치된 상태로 교육 강사는 현직 소방관, 산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119에 빠르게 구조 요청을 하는 방법도 설명해 줍니다.
현장음>
"산악위치 정보판이라는 게 있어요. 이 번호를 알려주면 소방관들이 아주 정확하게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알겠죠, 여러분?"
"네~"
인터뷰> 이상호 / 중학생
"조금 무섭기도 했는데 그래도 한 번 해보니까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0월, 세종시 교육청이 마련한 안전체험교육원.
지역 중학생 20명이 참여해 안전 체험 교육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지영 / 세종시 교육청 안전체험교육원 교육연구사
"체험을 통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안전체험교육원의 목적입니다."
도로에 뒤집힌 차량.
사고가 난 것을 가정한 건데요.
이곳은 녹색어머니회 봉사자가 지도하는 자동차 안전체험교육 현장.
뒤집힌 차를 직접 탄 학생은 몸이 거꾸로 돼 있어 아찔함을 느낍니다.
사고가 났을 때 안전띠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현장음>
"안전벨트는 생명벨트니까 꼭 착용하는 거로 해요, 우리!"
"네~"
인터뷰> 최보경 / 중학생
"안전벨트를 안 맸으면 조금 위험한데 맸으니까 안전벨트가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됐어요."
이번에는 교통사고가 난 버스에서 안전하게 탈출하는 체험.
버스 문을 열 수 없다면 창문 왼쪽 아래에 충격을 가해 깨뜨린 뒤 빠져나와야 합니다.
실제 상황에서는 깨진 유리에 몸이 다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요.
주위에서 위급한 환자가 발생했을 때를 가정한 응급 안전 교육.
심정지 발생 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해야 생존 확률이 높아집니다.
인터뷰> 권기웅 / 세종시 안전체험교육원 소방안전강사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뇌로 혈액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흉부 압박을 계속하는 게 중요한데요."
먼저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평평한 곳에 눕힌 뒤 무릎을 꿇고 앉아 윗옷을 벗기는데요.
가슴 아래 중간 부분에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 뒤에, 5cm 정도 깊이를 누른다는 생각으로 1분에 100번에서 120번 정도 빠르게 가슴 압박을 해줍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은데요.
현장음>
"급소를 누르고 있어요, 지금"
"위에를 눌러요, 위에!"
인터뷰> 김서하 / 중학생
"심폐소생술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고 다음에 쓰러진 사람을 보면 심폐소생술을 해서 살려야겠다는 마음도 생겼고..."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안전체험교육, 학생들은 실제 상황과 같았다며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인터뷰> 이윤수 / 중학생
"이론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직접 몸소 체험하고 활동하며 느낄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이곳 안전체험공간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정상 운영됩니다.
갑작스러운 자연재해와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사전 교육, 이곳 안전 체험 공간이 학생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데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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