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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위로하는 '해운대 빛축제'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위로하는 '해운대 빛축제'

등록일 : 2021.12.15

김태림 앵커>
올 한 해가 어느새 저물어가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빛 축제가 부산 해운대에서 열렸습니다.
바닷가를 물들인 아름다운 미디어 아트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조라희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조라희 국민기자>
(해운대 광장 / 부산시 해운대구)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특이한 빛이 부산 해운대 광장을 환하게 밝힙니다.
57년 전 해운대에 나타났던 300살 된 거북이가 오로라 빛을 뿜어내는 모습의 조형물인데요.
대형 거북이가 낳은 150여 개의 알을 밝은 알전구로 표현했습니다.
이곳은 온천길 일원, 해운대에서 온천욕을 한 뒤 천연두가 나았다는 신라 진성여왕의 조형물과 함께 온천물을 형상화한 수많은 알전구가 거리를 밝힙니다.
진성여왕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당시 귀족들의 행렬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인터뷰> 강준성 / 서울시 강서구
"빛축제를 통해 해운대의 옛 지명과 얽힌 설화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굉장히 흥미롭고 신기했어요."

부산시 해운대구가 코로나19 속에 '해운대 전설, 빛으로 담다'를 주제로 마련한 빛축제, 지역의 특색 있는 이야기를 미디어 아트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백현만 / 부산시 해운대구 관광문화과 주무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취지가 있고요. 지역 상권이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굉장히 힘들었는데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거닐다 보면 마치 파도가 치는 듯한 모습과 만날 수 있습니다.
수많은 LED 전구를 이용해서 만든 빛 조형물인데요.
사이사이에 마련된 포토존,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한 시민들은 화려한 바닷가 풍경에 절로 감탄합니다.

현장음>
"우와, 멋있어"
"너무 멋있다!"

인터뷰> 이경근 / 부산시 해운대구
"딸이 너무 좋아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즐거워? 재미있어? 재미있어요?")

상점마다 입구에 눈사람 형태로 꾸민 빛 조형물이 설치돼 손님을 반기는데요.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아름다운 야경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안토니나 / 필리핀 관광객
"축제가 매우 아름답고 독특합니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광경입니다. 해변을 따라 이어진 빛도 인상적이에요."

조라희 국민기자
"구남로 해운대 광장을 걷다 보면 밝게 빛나는 '소원 트리'를 만날 수 있는데요. 자신의 소원을 엽서에 적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반짝반짝 전구가 밝혀진 3m 높이의 소원 트리가 11곳에 설치됐는데요.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글부터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거나, 취업 성공을 바라는 글까지.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저마다의 소망을 담은 엽서가 트리에 달려 있습니다.

인터뷰> 양형민 / 부산시 남구
"돈을 많이 벌고 건강하고 안 다치는 게 소망이고요. (연인과)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주 행사장인 빛 파도 구간에는 백신 접종 완료자와 유전자 증폭 (PCR) 검사 결과 음성을 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경 / 해운대 빛축제 안전요원
"안전한 방역을 위해 저희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이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빛의 향연 속에 오는 23일에는 캐럴 경연대회와 100명의 산타클로스 출정식 등 성탄절 행사도 열리게 되는데요.
(촬영: 김수형 국민기자)
야간에 펼쳐지는 빛 축제는 내년 2월 2일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해운대 바닷가를 환하게 물들인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의 불꽃으로 피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조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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