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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붕어빵부터 우주로 가는 인공위성까지 '뚝딱'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붕어빵부터 우주로 가는 인공위성까지 '뚝딱'

등록일 : 2022.01.05

송채은 앵커>
우리나라 산업화에 기여한 곳을 꼽으라면 서울 청계천 '기계 공구상가'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붕어빵 틀부터 인공위성까지 못 만드는 게 없는 이곳의 지난 역사는 어떨까요?
그 발자취를 보여주고 있는 '청계천 박물관'을, 김정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정은 국민기자>
(청계천 기계공구상가 / 서울시 종로구)
전동공구 간판이나 볼트 너트 간판이 즐비한 거리,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청계천 기계공구상가 모습인데요.
6·25 전쟁이 끝난 이후 형성됐고 지난 1967년, 세운상가가 조성되면서 전성기가 시작됐습니다.
이곳에서 못 만드는 게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 산업화에 기여 했는데요.
기계공구상들의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인터뷰> 이기환 / 청계천 'ㅅ' 상사 운영
“저희가 공구를 가져다 전국 산업 현장에 공급을 지속적으로 해줄 수 있었던 여건을 가져다가 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을 이뤘다고 봐야겠죠.”

청계천 기계공구상가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는 특별 전시, 청계천 박물관에 들어서자 낯선 단어의 간판들과 공간이 보이는데요.
옛 기계 공구상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했던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낸 다양한 물건을 볼 수 있는데요.
1980년대 국내 의존도가 높았던 기어와 모터 등 자동차 부품과 함께 프레스 작업용 기계가 전시됐습니다.
보시는 것은 1950년대 라디오.
중고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부품으로 만든 것인데 당시만 해도 첨단 기술로 불렸습니다.
손자와 함께 관람한 어르신은 새삼 감회 어린 모습니다.

인터뷰> 전옥자 / 서울시 성동구
“40년 전의 청계천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네요. 감회가 새롭고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인터뷰> 방지훈 / 초등학생
“할머니 어렸을 때를 알고 나니까 옛날에는 어땠는지 신기하고...”

겨울철에 볼 수 있는 붕어빵틀도 청계천에서 만들어냈는데요.
붕어틀 원형부터 주물집에서 틀을 만드는 과정까지 영상으로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특별한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필립 플롯치 / 미국인 관광객
“청계천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물건과 과거 노동자들의 삶을 살펴보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것 같아요.”

미디어 아티스트 송호준 씨가 지난 2013년 개인 자격으로는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는데요.
인공위성에 쓰인 부품은 청계천 상가에서 구한 것들, 인공위성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제 생각에는 청계천이 없었으면 무엇을 만드려고 생각을 안 했을 거예요"

붕어빵 틀부터 인공위성까지 만들어 낸 1세대 공구상들의 장인 정신.
관람객들은 저마다 감탄합니다.

인터뷰> 전태진 / 서울시 동대문구
“1세대 기계공구상 분들이 산업화 과정에 기여한 부분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는 재개발 추진으로 점차 위축되고 있는 상황, 이번 전시는 옛 모습이 사라지기 전에 특별히 마련된 것입니다.

인터뷰> 박현민 / 청계천박물관 학예사
“서울의 특수한 산업 생태계를 가진 지역이 큰 변화를 이루기 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오는 4월 10일까지 계속 열립니다.
이곳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는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에서 적지 않은 기여를 했는데요.
지난 세월 속의 발자취를 한눈에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를 꼭 한번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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