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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몽골에서 고성까지 '독수리' 날아오는 이유는?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몽골에서 고성까지 '독수리' 날아오는 이유는?

등록일 : 2022.01.05

송채은 앵커>
겨울이면 경남 고성은 많은 독수리가 찾아오는 곳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인 독수리가 날아오는 때에 맞춰 고성 들녘에서는 각종 탐조 행사와 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는데요.
겨울 손님이 찾아온 경남 고성에 이광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광우 국민기자>
(경남 고성군)
겨울바람과 함께 수많은 독수리가 찾아왔습니다.
하늘을 선회하다 내려앉아 경쟁을 하듯 먹이를 놓고 다툽니다.
3,000km 먼 길을 여행해 내려앉은 겨울 손님들입니다.

인터뷰> 오상수 / 경남 진주시
“동물원에서 봤던 한 마리 독수리가 아니라 엄청난 (수의) 독수리도 보고, 날아다니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가까이서 보니까 새롭고요. 감격스럽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독수리 2만여 마리 가운데 2천여 마리가 한반도를 찾아옵니다.
그중에서 7~8백 마리가 고성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경남 고성이 독수리 겨울나기 터가 된 것은 주민들의 노력과 정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성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20여 년 전부터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주며 보살피고 있는데요.
오늘도 400kg의 돼지나 닭고기 등의 먹이를 논바닥에 펼쳐 놓았습니다.

인터뷰> 김덕성 / 한국조류보호협회 경남고성군 지회장
“예전에는 주로 강원도 철원 쪽이나 아니면 파주 장단반도 이쪽에 (독수리가)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쪽에서는 주로 양계장이나 가금류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서 먹이(주기)를 중단해 버렸거든요. 아마 그런 이유로 인해서 그때부터 저희들은 먹이 (주기)를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처럼 개체가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국내 최대 독수리 월동지를 살린 생태 체험 관광도 시작됐습니다.
서식지와 4~50m 정도 가까운 부스에서 관찰하는 독수리 모습은 특별한 볼거리입니다.

현장음>
"우와~ 너무 신기해!“

몽골 전통가옥 게르 형태의 체험 학습장에서 독수리 생태도 배웁니다.

인터뷰> 유상근 / 울산시 남구
“독수리 보러 와서 (독수리가) 청소부란 사실을 아이들과 함께 알 수 있었고 아이들과 같이 많은 것을 배워가고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에 대한 생태체험은 지역특화 관광콘텐츠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는데요. 고성군은 오는 2024년까지 독수리 서식지를 마동호 인근으로 옮기고 생태공원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민정 / 고성독수리 생태체험관 사무국장
“이런 체험을 계속 진행함으로써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게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독수리 생태 체험은 독수리가 오는 3월 몽골로 되돌아갈 때까지 운영되는데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 참여 인원을 하루 3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의 독수리 겨울나기 터로 각광받는 이곳 고성은 앞으로 독수리 보호와 관광을 잘 조화시킨 독수리 생태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이광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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