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은 앵커>
해외 유권자들을 위한 20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가 국내 투표일인 3월 9일에 앞서, 오는 '23일'부터 '엿새 동안' 실시됩니다.
선거인 등록과 투표소 지정 등 투표를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는데요.
더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소를 지난 선거 때 보다 늘렸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윤영철 글로벌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2017년 대통령 선거
(호주 멜버른)

해외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려면 국외부재자 신고 또는 재외선거인 등록을 먼저 해야 합니다.
20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에 호주에서는 8,144명이 등록을 마쳤습니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던 그해에 국회의원 선거보다는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대 대선 때에 비교해 4천여 명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인터뷰> 신우석 / 주 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관 선거관
“코로나19로 인해 유학생과 워홀러 대부분이 귀국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등록률이 많이 감소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직후 치러졌던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등록자 수 5,370명보다 많이 증가한 수치이고, 역대 선거에서 2번째로 높은 등록률을 기록했습니다.”

호주 재외선거 상시 투표소
▶ 캔버라 대사관
▶ 시드니 총영사관
▶ 멜버른 분관

이번 대선에 호주에서는 5곳에서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캔버라의 호주대사관과 시드니 총영사관, 멜버른 분관 등 3곳에 상시 투표소에 더해 2곳에 추가 투표소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시드니 한인 밀집 지역 스트라스필드와 브리즈번에 설치될 추가 투표소는 다른 곳과 달리 6일이 아닌 3일간 운영됩니다.
하지만 투표소로부터 먼 곳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투표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응식 / 빅토리아주 한인회장
“외곽에 사는 사람들은 2~3시간씩 비행기를 타고 와서 투표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보니까 (해결책으로) 투표소를 늘리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또 하나의 방법은 우편투표 또는 앞으로 더 개선해서 전자 투표 방식을 도입하면...”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 재외선거 등록 마친 유권자 투표 가능
▶ 일정: 2022년 2월 23~28일 (6일간)
▶ 장소: 전 세계 재외공관·지정장소

지난 1월 8일 마감된 20대 대통령선거의 전 세계 재외선거 유권자 수는 23만여 명입니다.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 동안 전 세계 재외 공관과 지정 장소 2백여 곳에서 재외선거 등록을 마친 유권자의 투표가 가능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발열자를 위한 임시 기표소 운영 등 재외 공관의 대책과 함께 한인회 등 민간단체와 개인의 투표 참여 캠페인도 펼쳐지고 있는데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때 호주 브리즈번에서 자전거로 1천 km가 넘는 길을 달려 시드니 총영사관에서 주권을 행사는 이한결 씨는 소중한 한 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한결 / 호주 브리즈번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서 마중물이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소중한 한 표가 되기를 바라면서 여러분들도 꼭 투표장으로 가셔서 투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당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55개국 91개 공관의 투표가 취소됐습니다.
그렇다 보니 유권자의 50%가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하는데, 사진과 생년월일 기재된 거주국에서 발행한 신분증으로도 투표가 가능합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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