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은 앵커>
이상기후와 감염병 확산 등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빈번한 자연재해는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 아래, '60+기후행동'이 출범했습니다.
손주세대를 위해 '환경운동가'로 나선 시니어들을 마숙종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60+기후행동' 출범식 (2022년 1월 19일)
(서울시 종로구)
현장음>
"지구는 인간의 편이 아닙니다. 미래 또한 인류를 위해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노년이 나서고자 합니다."
60대 이상 시니어들의 환경단체, '60+기후행동'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인터뷰> 석일웅 / 60+기후행동 공동운영위원
“출범을 1월 19일로 정한 이유는 119소방대원처럼 지구의 재난 상황에 절박한 심정으로 대응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니어들이 나선 건데요.
기후행동 단체는 20여 차례 준비 모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00여 명의 지지와 동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윤해경 / 서울시 강남구
“현재 코로나19 사태도 기후위기로 인한 지구 환경 이변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 손녀에게 망가진 지구를 물려줄 수는 없다는 생각에 '60+기후행동'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60+기후행동'은 기성세대들이 성장 중심에 앞만 보고 달려온 경제 발전 과정에서 미래세대가 앞으로 살아갈 환경을 황폐하게 만들었다는 성찰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에 나서게 됩니다.
인터뷰> 김승옥 / 60+기후행동 간사
“미래 세대들에게만 기후위기의 문제를 넘겨줄 수 없다는 각오로, 노년이 주체가 되어 청년들과 세대를 넘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그레이 그린' 집회 (2021년 9월)
(영국 런던)
기후 위기를 지키기 위해 시니어들이 나선 '그레이 그린' 운동은 영국에서 시작됐습니다.
시위에 나선 참가자들은 '손주들의 미래를 위해 여기 왔다'라는 팻말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섰습니다.
'그레이 그린'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환경운동인데요.
국내 노년층이 환경운동을 주도하는 '60+기후행동'은 한국의 '그레이 그린'입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활동을 논의하기 위해 종교와 이념을 넘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였습니다.
올해 초 정식 출범 예정인 '60+기후행동'은 정부와 기업에 기후행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고 다양한 환경 보호 운동에 나섭니다.
인터뷰> 유정길 / 60+기후행동 공동운영위원
“정부나 기업에 기후정책이 펼쳐질 수 있도록 문자를 보내고 그다음에 다양한 기후 재난 현장에 '웅성웅성 기후행동', '어슬렁어슬렁 기후행동' 이런 방식으로 현장에 방문하고 또 그런 활동들을 지원하는 활동들을 할 예정입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기후 행동은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상징인데요.
그녀는 지구 온난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UN 기후행동'에 참석한 정상들에게 호소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 연설 (2019년 9월 23일)
(UN 기후행동 정상회의)
녹취> 그레타 툰베리 /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생태계는 붕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멸종의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돈과 끊임없는 경제성장에 관해서만 이야기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지구를 지키자'라는 작은 소녀의 외침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며 일상의 소소한 것에서부터 실천하는 환경 보호 운동이 각계각층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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