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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내음 물씬, 남부 지방 '참쑥' 수확 한창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봄 내음 물씬, 남부 지방 '참쑥' 수확 한창

등록일 : 2022.03.11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함평군)
전남 함평의 한 농촌 마을.
밖은 아직 차가운 날씨지만 하우스 안은 온통 파릇파릇 생기가 도는데요.
겨우내 정성 들여 키운 참쑥이 다 자란 모습입니다.
3중 비닐로 만든 하우스 안의 온도는 20도, 참쑥을 수확하느라 농민의 손길이 바쁘기만 합니다.
자그마한 칼로 쓱쓱 참쑥을 베어내는 농민들, 지난해 가을에 씨를 뿌려 키웠는데요.
맛이 부드럽고 향이 은은한 것이 특징입니다.

현장음>
"향기 진짜, 진짜 좋아요."

인터뷰> 정용순 / 참쑥 재배 농민
"함평 쑥은 부드럽고, 연하니까 먹기 좋아요. 미숫가루로 해도 맛있고, 저도 미숫가루로 많이 해요."

함평군이 참쑥을 겨울 농한기에 틈새 작목으로 육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 하지만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는 노지 쑥과는 달리 하우스에 재배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유기농 재배를 하면서 지금은 1년에 5차례 정도 수확이 이어집니다.
함평의 참쑥 재배 농가는 10가구, 수확한 참쑥은 200g씩 소포장해 친환경 매장과 일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됩니다.
올겨울 강추위로 수확량이 줄어 요즘 1kg에 만 원에서 만 4천 원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석 / 전남 함평군 쑥 재배 농민
"유기농으로 전 필지를 관리한다는 것이고요. 하우스 시설 쑥은 매우 부드러워요."

동의보감에 따르면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 소화 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 A와 C 같은 영양분도 풍부한 봄나물인데요.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좋은 건강식품입니다.

전화인터뷰> 고 건 / 전남 함평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쑥은 피를 맑게 해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거든요. 고혈압, 동맥경화에 좋고요. 면역력 증진에도 좋습니다. 여성분한테는 몸을 따뜻하게 해줘서 여성질환에 좋습니다."

쑥은 열을 가해도 영양분이 쉽게 파괴되지 않는데요.
이곳 농민들은 참쑥으로 된장국이나 전, 또는 튀김을 만들어 즐겨 먹습니다.
특히 봄철 도다리와 쑥은 찰떡궁합.
주민들이 도다리 쑥 샤부샤부로 요리해 먹기도 합니다.

현장음>
"쑥 향이 너무 좋아, 쑥도 부드럽고..."

인터뷰> 신정옥 / 전남 함평군
"미나리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보약 먹은 느낌..."

함평지역 3헥타르에서 해마다 생산되는 참쑥은 모두 100여 톤.
농가 소득을 높이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함평 참쑥 많이 드세요~"

파릇파릇한 참쑥 모습에서 어느새 봄기운을 물씬 느끼게 하는데요.
영양분이 듬뿍 담겨있는 건강 음식을 드시면서 코로나19로 지친 몸을 달래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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