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차연 앵커>
편견의 틀을 깨는 특별한 '문화 갤러리'가 있습니다.
바로 발달장애인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인데요.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도 하는 특별한 전시에, 김숙이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숙이 국민기자>
(해바라기 놀이터 / 이대호 作)
커다란 해바라기 꽃에서 놀고 있는 곤충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현장음>
"파란색, 흰색 꽃잎에 앉아 있는 무당벌레나 나비, 달팽이가 참 여유로워 보이네요."

주변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한지에 담아낸 색채 표현이 뛰어납니다.

인터뷰> 김민선 / 경기도 안산시
“발달장애인이 그린 그림이라는 게 정말 놀랍고요. 일상생활에서 이런 예술적이고 감성적인 작품을 볼 수 있어서 기분전환도 되고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토토로와 나 / 권한솔 작가)

앨범에 있는 가족사진에서 자신의 모습을 그려냈는데요.
그림의 중심에는 항상 노래와 가족이 있고, 꽃이든 고양이든 그들만의 노래를 다양한 색감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양이 뭐 생각하고 그렸어요?“
"그림 그렸었어요"
"그림 그리면 좋아요?"
"좋아요"

맑고 투명한 이들의 두 눈은 우리에게,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소유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김경희 / 권한솔 작가 어머니
“단순하게 그렸고, 한솔이 옆에는 우리 집 반려묘들이 있어서 고양이 두 마리를 그렸는데, 이 그림은 어떤 심리적인 성장의 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은 이들을 세상과 이어주고 보는 사람의 마음에 행복과 사랑을 채워줍니다.
발달장애인 작가의 그림 작품에는 순수한 마음과 창의적인 발상이 담겨있습니다.

현장음>
"어떤 마음으로 그렸어요?
그림이 너무 예뻐요."
"즐거운 마음으로 그렸어요,"
"사진, 좋아요...그림 그릴 때 기분이 좋아요"

인터뷰> 하재경 / 양진혁 작가 어머니
“일단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는 게 굉장히 엄마로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발달장애인 작가 6명의 그림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데요.
사람과 사물, 풍경 등을 그린 작품들은 무한한 상상력에 집중력이 더해져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인터뷰> 정호진 / 경기도 부천시
“발달장애인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인데 이런 다양한 작품들이 대중에게 공개된다면 사회적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트림 / 경기도 부천시)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비영리단체 아트림과 함께하는 '특별한 문화갤러리'는 작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예술분야 일자리 창출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유 / 아트림 본부장
“발달장애인이나 자폐장애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평생 그리면서, 그린 그림을 집에 묵혀두지 않고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대여해서 그 대여한 비용으로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갤러리는 발달장애 작가들에게 단지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발달장애인들이 자신의 능력 개발을 통해 경제 활동을 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입니다.

인터뷰> 홍춘희 / 경기도일자리재단 경영기획실장
“발달장애인 미술 작가들이 작품을 완성하면 우리 같은 기관이 그걸 임대함으로써 임대료를 지불하게 되는데, 그림에 소질이 있지만 기회가 없는 발달장애인들이 작품을 만드는 것들이 저는 경제활동이라고 보고요. 일자리의 하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2020년 기준으로 발달장애인 고용률은 2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림과 음악에 재능을 가진 많은 발달장애인들이 문화 예술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특별한 문화 갤러리 같은 기회가 더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김숙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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