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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초등학생 '방과후 보행사고' 주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초등학생 '방과후 보행사고' 주의

등록일 : 2022.03.15

변차연 앵커>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들의 외부 활동이 부쩍 늘었는데요.
해마다 초등학생의 교통사고 가운데 반 이상이 '방과 후'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로를 건너다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아 세심한 안전지도가 필요한데요.
임보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
(광주시 광산구)
광주의 한 초등학교 앞.
수업이 끝나고 초등학생들이 몰려나오는데요.
학교 앞 아파트 단지 내 도로를 걸어 집으로 가는 어린이들.
차도와 인도가 따로 구분돼 있지 않아 달리는 차량 옆으로 지나다니는데요.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오토바이에 어린이가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인터뷰> 노은서 / 초등학생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면 매일 차가 옆으로 와서 위험한 것 같아요.”

횡단보도 신호등의 초록불이 켜지자 길을 건너는 어린이들.
하지만 초록불이 바뀌기 직전 한 어린이가 달려와 급히 건넙니다.
자칫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는 상황, 이런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인터뷰> 인근주민
“차들은 쌩쌩 다니지... 사고 날 뻔한 모습 봤거든요. 아이들 하교하는 시간 어떤 때 보면 정말 불안해요.”

또 다른 초등학교 앞 도로, '무단횡단을 하지 맙시다'라고 쓴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데요.
하지만 신호등이 빨간불인데도 초등학생들이 무작정 길을 건넙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이라도 있으면 사고가 우려되는데요.
취재진이 무단횡단을 한 어린이에게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초등학생
“신호가 자꾸 느리게 가서 길을 빨리 건너려고 무단횡단하는 것 같아요.”

어린이 보호를 소홀히 하는 운전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도 문제인데요.
어린이 보호구역에 여전히 불법 주차를 해놓거나 과속 단속 카메라가 없어서 그런지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량도 적지 않습니다.
학부모들은 매일같이 마음을 졸이게 된다며 걱정합니다.

인터뷰> 박은주 / 광주시 광산구
“(아이들이) 도로를 건너서 가는 경우도 있고... 아이들만 조심해서 될 것이 아니고 운전자들도 조심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불안하죠.”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초등학교 보행 교통사고를 보면 숨지거나 다친 어린이 1만 2천여 명 가운데 도로를 건너다 발생한 사고는 전체의 69%, 이 가운데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상자도 40.4%나 됩니다.
어린이 보행사고를 시간대별로 보면 방과 후인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가 51.5% 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가 17.7%, 낮 12시에서 2시 사이가 10.3%의 순인데요.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사고가 많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전화인터뷰> 전수연 / 도로교통공단 교육운영처 과장
“(어린이들은) 거리 속도 추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운 대로 손만 들고 건너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한 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것들을 보지 못하는 특성으로 인해 보행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경찰청이 새 학기를 맞아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과속 차량 등을 중점 단속하고, 교통안전지킴이를 모집해 등하교 시간대에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안전 보행 지도를 하도록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황지원 / 광주시 서구청 교통지도팀 주무관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저학년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민식이법' 등이 시행된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할 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은 아직도 높은 게 문제입니다.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들의 활동이 부쩍 늘면서 보행사고 우려가 큰데요.
운전자들은 조심운전을, 학교과 학부모는 안전보행을 위한 어린이 지도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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