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정 앵커>
5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산의 외암민속마을에서 요즘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 한창입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인데요.
때이른 더위 속에 시원한 석빙고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외암민속마을 충남 아산시)
산 아래로 넓게 펼쳐진 아늑한 마을, 고택이 즐비한 이곳은 아산 외암민속마을인데요.
지저귀는 새소리가 정겹기만 합니다.
민속마을 입구에 마련된 저잣거리에서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이 한창인데요.
한복 상설체험장을 찾은 가족, 예쁜 한복을 골라 입어보면서 마냥 들뜬 모습인데요.
머리에 예쁜 댕기도 매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현장음> "왕자님! 진짜 예쁘다."
인터뷰> 최순영 / 충남 아산시
"한복을 입고 옛날 조선시대에 온 것 처럼 제기차기도 하고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관광명소인 외암민속마을은 한복을 입은 체험 관광객에 한해 오는 11월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기태 / 아산시 문화유산과 주무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기 위해서 외암마을 저잣거리에서 한복체험관, 석빙고 체험, 옻칠공예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석빙고 체험관.
때 이른 더위 속에 관광객들이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이곳에서는 석빙고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지금 밖의 온도는 27도, 석빙고 안의 온도는 몇 도인지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냉기가 밀려오는데요.
내부 온도가 16도로 바깥보다 10도 이상 낮습니다.
현장음> "시원하다~"
인터뷰> 김효진 / 서울시 서초구
"밖이 무지 더운데 들어오니까 시원해서 예전에 역사 시간에 봤던 석빙고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인터뷰> 김홍엽 / 서울 서래초 5학년
"학교에서 국사 시간에 석빙고에 대해서 배웠는데 이렇게 보니까 정말 실감 나서 좋았어요."
원래 석빙고는 그 옛날 겨우내 얼음을 채취해 저장한 뒤 음식이나 고기 등을 보관했던 시설.
더운 여름을 슬기롭게 대처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나전칠기 공예 체험장.
체험객들이 나무판으로 된 엽서를 활용해 이른바 자개 엽서를 만들어보는데요.
강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남지희 / 나전칠기 공예 체험 강사
"이런 전복껍데기를 가지고 가공해요. 가공해서 이렇게 나와요."
현장음> "와~"
매니큐어처럼 만든 아교를 나무판에 발라가며 자개를 붙이는 모습이 진지하기만 한데요.
체험객들은 예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곽정표 / 세종시 아름동
"자개라는 것도 처음 만져보고 예쁜 색상 (만드는 게) 참 어려워요. 만드는 게 너무 어려워요."
전통 한지를 활용한 공예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한지 공예 장인이 보석함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현장음> 박금자 / 전통 한지 명인
"닥나무에서 추출해서 만드는 건 원래 흰색인데 흰색에다 염료를 넣어서 만들면 여러 가지 다양한 색깔이..."
체험객이 보석함에 한지를 붙이면서 예쁜 모습에 흠뻑 빠집니다.
인터뷰> 이정연 / 충남 아산시
"한지에 대해선 잘 모르는데 너무 단아하고 예쁘고, 실생활에서도 쓰일 수 있게끔 예쁘게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박금자 / 전통 한지 명인
"한지의 우수성을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체험관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외암민속마을 체험프로그램 신청
▶ 누리집: http://www.oeam.co.kr
▶ 문의전화: 041-541-0848
짚풀공예 체험장에서는 그 옛날에 신발처럼 신었던 짚신을 만들어볼 수도 있는데요.
초가집과 돌담길이 남아 있고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이곳 민속마을, 전통문화 체험은 연중 계속됩니다.
유서 깊은 외암민속마을에서 다양하게 펼쳐진 전통문화체험.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생활 속에 새롭게 활력을 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