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환경 살리는 '새활용 제품' 소비 확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환경 살리는 '새활용 제품' 소비 확산

등록일 : 2022.06.09

박은지 앵커>
기후 위기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요즘 버려지는 자원을 업사이클링, 즉 새활용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 속에 자리잡아가고 있는 '새활용 문화'를, 최윤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윤하 국민기자>
서울의 한 새활용 제품 매장.
여느 매장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요.
이곳에서 판매하는 가방은 쓰지 않는 현수막으로 만든 것, 가치 있는 구매를 한 소비자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현장음>
"이거 샀어요~ 너무 예쁘죠!"

보시는 지갑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사용한 현수막을 기부받아 만든 것, 한글의 아름다움이 돋보입니다.
다른 한쪽에는 검은색 가방이 줄지어 있는데요.
모두 타이어 안쪽에 삽입되는 튜브를 새활용한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패러글라이딩과 서핑을 합친 레저스포츠인 '카이트서핑'에 사용되는 돛은 멋진 가방으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 이 화 / 경기도 의왕시
"(환경에) 관심이 커져서, 기성품을 살 바에는 이렇게 재활용되는 걸 사고 싶어서 왔어요."

'모든 것에는 두 번째 기회가 있다'라는 개념을 환경 문제에 접목시킨 이곳 매장, 생활 속에 '새활용' 문화가 스며드는데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준 / 새활용 제품 브랜드 운영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적 대유행 시대가 오면서 환경 관련 이슈가 사회 전반적으로 많이 확산되고, 자연스럽게 새활용에 대한 개념을 활용한 브랜드가 주목받는 것 같아요."

기존에 소각 처리했던 소재를 재활용한 이곳의 판매 제품은 가방부터 카드 지갑, 그립톡까지 4백여 가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연간 30톤 정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업사이클링', 즉 새활용은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예술적, 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지난 200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사용되지 않는 소재를 재활용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이곳 매장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17년.
요즘 소비자가 하루 평균 50명 정도 꾸준히 찾아오면서 친환경 소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디자인의 새활용 제품인 만큼, 나만의 유일한 물품을 소장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인터뷰> 임혜인 / 새활용 제품 매장 직원
"'가치 소비'라는 키워드와 함께 제품에 대해서 '나도 이 가치에 동의한다'라는 많은 의견을 보내주고 있거든요. 환경적인 관심이 크게 늘고 있구나..."

새활용 제품인 의류와 가방을 판매하는 또 다른 매장.
원피스와 셔츠, 그리고 가방 모두 남는 원단이나 재고를 재활용한 것입니다.
처음 방문한 소비자는 자원 낭비를 막는 제품에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김세민 / 서울시 강남구
"새롭고, 새활용에 대해 잘 몰랐는데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곳 매장이 등장한 것은 지난 2012년, 요즘 평일에는 하루 평균 20명, 주말에는 50명가량의 소비자가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호 / 서울시 강서구
"옷도 많이 있고, 자주 쓰고 입어요."

판매 제품이 100여 가지에 이르는데요.
소비자에게 주는 포장 봉투도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신주현 / 새활용 제품 매장 직원
"포장 봉투 같은 것도 다 쌀겨 가루로 된 봉투를 사용해서 다 자연적으로 (분해) 될 수 있게..."

(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새활용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친환경 소비가 우리 사회에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입니다.

기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더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새활용 제품.
이에 관심을 보이고 구매도 하는 소비자들의 선한 영향력이 지구 환경을 지키는 하나의 작은 밀알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윤하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