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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문제, 우리에게 맡겨라"···'마을생활 실험실' [우리동네 개선문]

KTV 대한뉴스 매주 월~금요일 19시 30분

"동네 문제, 우리에게 맡겨라"···'마을생활 실험실' [우리동네 개선문]

회차 : 996회 방송일 : 2022.06.22 재생시간 : 05:35

김용민 앵커>
생활 속 불편을 찾아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개선 과정을 취재하는 '우리동네 개선문' 입니다.
살다 보면 우리 동네에 골치 아픈 일이 참 많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런 문제의 어려움을 가장 속속들이 아는 사람, 바로 해당 지역 주민일 텐데요.

윤세라 앵커>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어 문제를 발굴하고 계획을 세워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공동체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곳인지, 현장에 이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혜진 기자>
거리에 전동 킥보드가 아무렇게나 세워져 있습니다.
인도를 가로막고 버티는 통에 행여 부딪히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합니다.

"전동 킥보드가 이렇게 길 한가운데 버려져 있다 보니, 사람이 지나가려면 일일이 피해 다니거나 손으로 끌어내 치워야 합니다."

사람이 많이 오가는 횡단보도 주변에 대충 버려둔 것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화연 / 성남시 여수동
"길에 있을 때 어린이들이 막 만지더라고요. 자기네 보드처럼 타고 가다 쓰러지거나 하면 위험하잖아요, 그게 걱정되고. 아무 데나 세워져서 쓰러져있는 것 보면 미관상으로도 그렇지만 안전에 문제가 많은 것 같아서 볼 때마다 염려돼요."

신호등만 보고 건너다 킥보드에 걸려 넘어지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집니다.

녹취> 김현정 /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실제로 이것들(전동킥보드)을 세워놨을 때 지나다니는 사람이나 장애물에 의해 툭 넘어지는데 무게가 너무 무거워 사고가 나서 사람들이 다쳐요, 이게 너무 무거워서...시민이 걸어 다닐 때 안전하지 않고 보관도 아무 데나 돼 있어 문제 제기가 많았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킥보드 한 대에 두 사람이 바싹 붙어 타고 남들 시선은 아랑곳없이 내달립니다.
헬멧을 쓰지 않고 무작정 타는 이들도 보입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1천735건으로, 5년 전보다 15배 늘었습니다.
사고로 숨진 사람만 19명이나 됩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전동킥보드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성남시 수내동 마을생활 실험실)

주민들은 마을생활실험실에서 지역의 난제인 전동킥보드 문제를 두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마을생활실험실은 주민 주도로 문제를 발굴하고 사업계획을 세워 대안을 실행해나가는 마을 혁신 시스템입니다.

"동네 주민들은 마을생활실험실에서 스스로 계획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요. 가장 좋은 해결방안을 찾아 지역의 골치 아픈 문제들을 풀어나갑니다."

주민들은 지난 6개월간 킥보드를 타고 현장을 돌면서 무분별하게 주차하거나 과속하는 이유는 뭔지 분석했습니다.
이때 무조건 킥보드 주행만 막을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타는 문화를 조성하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주민들은 일주일에 한 번 회의를 여는데, 전문가와 행정가, 마을 활동가도 함께 합니다.

인터뷰> 채종세 / 성남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주민과 자원을 갖고 있는 행정, 지역 전문가가 모여서 서로 역할을 나누고 힘을 합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는 사업이고요."

참여자들은 치열한 논의를 통해 동네에 우선 전동킥보드 시범정거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송은화 / 수내마을생활실험실 추진단장
"(킥보드) 주차를 아무 데나 하니까 푸른마을 아파트 단지 안에는 할 수 없지만 공원 길에 주정차 구역을 정해서 이용자들이 정해진 곳에 주차하면 안전에 위협을 덜 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서 (제안했습니다.)"

시범정거장 이용률을 모니터링하고 현장을 돌아다니며 보행 안전 교육과 캠페인도 벌였습니다.
주민들은 이렇게 스스로 동네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소속감을 얻고,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커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제우 / 푸른마을 경로당
"(마을생활 실험실에) 이렇게 참여해보니까 참여 안 할 때하고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와서 참석해보니 특히 우리들이 필요한 사업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정부는 마을생활실험실 같은 지역주민 문제 해결 공동체를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지역문제 해결 플랫폼')
주민이 참여해 문제를 발굴하고 민관이 협업해 해결하는 지역 문제 해결 플랫폼은 전북과 경북, 제주 등 세 곳이 추가돼 13개 시·도에서 운영 중입니다.
행안부 목표는 이런 지역 문제 해결 플랫폼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겁니다.
주민 주도 지역 문제 해결의 지속성 확보와 제도 정착을 위한 '지역사회혁신 활성화 지원법' 제정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기환 / 영상편집: 김종석)
주민 생활자치의 한 갈래인 지역문제해결 플랫폼.
마을생활실험실 같은 작은 발걸음을 바탕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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