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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을 견뎌라"···'극한'의 조종사 훈련 체험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중력을 견뎌라"···'극한'의 조종사 훈련 체험

등록일 : 2022.06.22

윤세라 앵커>
푸른 하늘을 자유자재로 누비는 전투기 조종사들.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극한의 고통을 견디며 공중에서 임무를 수행하는데요.
공군 조종사들이 받아야 하는 비행환경 적응훈련, 김현아 기자가 체험해봤습니다.

김현아 기자>
활주로를 가르며 빠른 속도로 날아오르는 전투기.
급상승과 급하강 급선회를 오가며 곡예 기동을 펼칩니다.
고도 6km, 2만 피트 상공까지 올라가 시속 700km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조종사들.
극한상황을 견디며 공중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기 조종사들은 고강도 비행환경적응훈련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충북 청주))

먼저 가장 견디기 힘들다는 가속도 내성 훈련.
순간적으로 높아진 중력 상황을 이겨내는 훈련인데 이른바 G-테스트로 불립니다.

“평소 우리가 생활할 때의 중력은 1G인데요. 조종사들은 지상에서 받는 중력의 최소 6배에서 최대 9배까지를 견뎌내야 합니다. 제가 직접 체험해보겠습니다.”

훈련장비가 빠른 속도로 360도 회전하면서 중력이 올라가자 시야가 좁아집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머리 뒤로 강하게”

복부와 다리에 힘을 주며 짧게 여러 번 숨을 내쉬는 특수 호흡을 해야 하지만 중력의 6배에 이르자 머리가 맥없이 떨어지며 8초 만에 정신을 잃었습니다.
45도로 기울어진 채 빙글빙글 도는 이 장비는 공중에서의 평형감각을 훈련하는 장비입니다.
다양한 공간감각 상실을 경험하면서 조종사는 눈과 귀 등 감각기관이 아닌 계기장비를 믿고 비행하도록 훈련 받습니다.
분당 5천 피트 속도로 고도가 올라가는 저압실 내부.
훈련 목표지점인 2만 5천ft, 7천620m 상공에 이르니 고무풍선이 팽팽하게 부풀어 오릅니다.
산소마스크를 벗자 현기증이 느껴지고 정신이 몽롱해져 단순계산을 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2분여 만에 97%였던 체내 산소농도가 60%대로 떨어지자 산소마스크 착용지시가 내려집니다.
전투기 조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올바른 탈출 절차와 자세도 숙지합니다.

인터뷰> 서정민 중령 / 항공우주의학훈련센터
“공군의 모든 조종사들은 매3년 주기로 이곳 항의원(항공우주의료원)에서 훈련을 받게 되고 이 훈련을 주기적으로 함으로써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영공수호를 위해 전투기 조종사들은 오늘도 신체의 한계에 맞서며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홍성주 / 영상편집: 오희현)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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