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담희 앵커>
파주의 한 갤러리 마당에서 이색 장터가 열렸는데요.
새 주인을 찾는 생활용품 판매와 노래, 패션이 함께하는 장터는 주민과 관광객이 어울리면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
(내 맘대로 벼룩장터 / 경기도 파주)
건물 외벽에는 손바닥만 한 작은 그림이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예쁘게 꾸민 갤러리 마당에 장이 섰습니다.
꽃무늬 옷에 머리도 꽃으로 단장하고 집에서 안 쓰는 물건과 옷, 장신구, 인테리어 소품을 가지고 나온 주민들 여기저기 손님들과 흥정하고 내 맘대로 벼룩장터가 떠들썩합니다.
현장음>
"이거 천 원씩, 면이 되게 좋아요."
“얼마에요?"
"이거요? 그냥 가져가도... 천 원만 주세요."
"와~ 대박!"
"고맙습니다."
백 원, 오백 원, 천원, 만 원짜리 한 장이면 장바구니가 두둑해집니다.
내맘대로 벼룩장터라 옷뿐만 아니라 압화로 만든 작품에 천으로 만든 공예품까지 물건도 다양합니다.
현장음>
"압화가 색깔이 부드럽네요?"
"이것은 색 올림을 해서요."
인터뷰> 김미숙 / 압화 작가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인데 이웃을 위해, 또 제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간 갖게 돼서 너무 기쁘네요.”
들꽃을 엮어 만든 화관은 손님들에게 특별한 선물입니다. 꽃무늬 옷에 화관을 쓴 어르신은 환한 얼굴로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도시락에 직접 만든 보리국수와 전을 부쳐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인터뷰> 강상선/서울 은평구
“여기 와서 다양한 제품들을 접해서 저도 몇 개 샀는데요. 재활용 제품들도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도 동네 주민들하고 같이 한자리에 어울려서 생활 이야기를 하니까 평화롭고 즐겁고...”
현장음>
“워킹을 제일 잘하는 분에게 팔고 남은 쓰레기통을 드리겠습니다.”
작은 장터가 패션쇼 무대로 변했습니다.
마을 환경단체 대표부터 막걸리 공장 사장까지
현장음>
"한 바퀴 도시고~"
현장음>
"아하~ 취한다. 진짜로 막걸리 만드는 임상채입니다."
꽃으로 맘껏 멋을 낸 주민 모델들이 음악에 맞춰 잔디 런웨이를 걷습니다.
장터 분위기를 돋우는 것은 역시 음악,
(바람이 불어오는 곳 / 김광석)
동네 밴드와 가수들이 통기타 반주에 맞추어 들려주는 7080 무대에 선 사람이나 장터를 찾는 손님 모두가 즐겁고 흥겨운 모습입니다.
인터뷰> 조소행 / 스테이 밴드
“3년간 공연을 못 하다가 오랜만에 초청을 받아 공연했는데요. 감회가 새롭고 저희도 공연하고 즐겁게 놀다 갈 것 같습니다. 이런 자리를 계속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박명선 / 갤러리 대표
“물건도 많이 팔고 음악공연도 있으니까 분위기도 좋고요. 가을에 다시 한번 벼룩장터를 계획해 볼까 해요. 제가 멍석은 깔아 드릴 테니까요. 오셔서 즐겁게 놀면서 판매도 하시면 됩니다.”
(취재: 박세정 국민기자 /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새 주인을 찾는 소품과 생활용품에 노래와 패션이 함께하는 이색 장터는 작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