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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독립영웅 156인, 77년 만에 대한민국 국적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독립영웅 156인, 77년 만에 대한민국 국적

등록일 : 2022.08.19

김담희 앵커>
독립운동가 윤동주 시인과 홍범도 장군은 그동안 직계 후손이 없어 대한민국 국적이 없었는데요.
최근 정부가 독립유공자를 위해 호적을 만들었습니다.
관련 전시도 열렸는데요.
자세한 내용 소개해드립니다.

(사진 출처: 연세대 윤동주기념관)

최신영 국민기자>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 차가운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는데요.
고향인 만주에 유해가 안장됐지만, 직계 자손이 없어 대한민국 호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사진 출처: 독립기념관,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일본군 토벌대에 큰 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의 주역 홍범도 장군, 일제의 고문으로 숨진 아내와 의병이었던 두 아들을 잃은 채 1943년 카자흐스탄에서 숨을 거뒀는데요.
2년 전, 유해가 국내로 돌아와 안장됐지만 직계 후손이 없어 역시 대한민국 호적이 없었던 상황, 독립기념관을 찾은 관람객들, 최근에서야 대한민국 국적을 가졌다는 사실에 놀랍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박철수 / 전북 전주시
"당연히 대한민국 국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없다고 해서 놀랍고 이제야 국적 취득을 후손들이 하고 있다는 자체가 죄책감이 듭니다."

인터뷰> 구민정 / 서울 등명중 1학년
"홍범도 장군이나 윤동주 시인 같은 경우, 모든 국민들이 대한민국 사람인 것을 알고 있는데도 국적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놀라워요."

(독립기념관 / 충남 천안시)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 이곳 한쪽에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가 내걸렸는데요.
국가보훈처가 국적이 없었던 독립유공자들을 위해 독립기념관을 주소지로 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습니다.
모두 156분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어 이렇게 한 건데요.
이제 독립유공자의 집이 된 천안시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번지 '국적 없는 독립 영웅'이라는 문제가 광복 후 77년 만에 비로소 풀린 겁니다.

인터뷰> 최춘석 / 국가보훈처 공훈관리과 사무관
"무국적자라는 오해를 해소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가족관계등록 창설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총 315분의 창설 대상자 중 후손 없이 광복 이전에 사망한 독립유공자 156분을 우선 추진하였습니다."

겨레의 집에 들어선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전시 공간,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된 홍범도 장군과 윤동주 시인 등 독립유공자 5분의 사진과 가족관계등록부가 보입니다.
151분은 이름과 훈장 수여 내역이 적힌 나무 명패를 벽면에 걸었습니다.

인터뷰> 백주영 / 서울시 강서구
"지금이라도 독립유공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마땅히 드려야 될 권리를 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전시장 한쪽에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독립유공자들의 가족이 돼 주는 체험으로 관람객들이 확인서를 쓰면서 앞다퉈 참여합니다.

인터뷰> 주동란 / 충남 천안시
"(독립유공자분들이) 환호하면서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나윤 / 서울 잠신중 1학년
"(독립유공자의) 가족이 되어 같이 우리나라를 지켜나가고 더 좋은 나라로 성장할 수 있게 한마음으로 모으고자 (확인서를) 썼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한 시집을 펴내고 있는 한 애국단체는 뼈있는 한마디를 합니다.

인터뷰> 성재경 / 유관순애국시단 대표
"이번 기회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을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그분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뜻깊은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8일까지 계속됩니다.
광복 후 무려 77년 만에 대한민국 국적을 온전히 갖게 된 독립 영웅 156분!
그분들의 고귀한 나라 사랑 정신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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