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담희 앵커>
요즘 항구도시 목포에서는 매주 길거리 공연이 펼쳐져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트롯트부터 퓨전 국악까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낮에는 물론 밤에도 열리고 있는데요.
해상 분수쇼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바다가 바라보이는 목포의 한 광장 , 나무 그늘아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모였습니다.
길거리 공연을 알리는 북소리와 함께 국민가요 ‘목포의 눈물’이 흘러나옵니다.
4명으로 이뤄진 국악 공연단, 장구를 치며 흥을 돋우고, 구성진 홀로 아리랑 가야금 연주에 사람들 모두 푹 빠져듭니다.
영화 인어공주의 주제곡을 우쿨렐레 연주로 들려주는데요.
머리에 흰색 바탕에 노란 꽃 모양의 핀을 꽂아 하와이에 온 듯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현장음> "어디에 있을까 불러봐도 소용없었지~"
7080 통기타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수, 자전거를 세운 채 잠시 감상을 하는 시민도 있고,박수를 보내는 관광객들도 보입니다.
인터뷰> 김선화 / 경기도 평택시
"노랫소리 듣고 잠시 박수도 치고 하니까 한결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인터뷰> 정옥례 / 통기타 가수
"참여하는 예술인으로서 정말 최고입니다. 음향 좋고, 풍광도 좋고 관객들 매너도 좋아요."
서서히 어슴푸레해지는 시간, 삼학도의 항구포차에서 특별 공연이 펼쳐집니다.
현장음> "그 카페를 찾아갔지만∼"
가수가 포차 안에서 음식을 먹는 손님들과 함께 어우러져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인터뷰> 성동호 / 대전시 서구
"제가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해서 전국적으로 다니는데, 이런 곳이 흔하지 않잖아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요즘 대세인 트롯트 음악이 이어지는데요.
인터뷰> 우선희 / 경기도 고양시
"맛있는 먹거리도 먹고 트로트 본고장인 목포에서 음악도 듣고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임옥경 / 트로트 가수
"먹거리도 있고, 공연까지 볼 수 있으니까 관객분들이 좋아하는 것 같고 그 분위기를 저도 느끼고 있거든요."
아름다운 가곡이 울려 퍼진 또 다른 길거리 공연, 너도나도 휴대전화 손전등을 흔들며 열렬히 호응합니다.
인터뷰> 김성은 / 서울시 송파구
"너무 훌륭했고, 흠뻑 취했습니다."
취재진이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사흘간에 걸쳐 진행된 주요 공연을 카메라에 담았는데요.
목포시가 공개 선발 과정을 거쳐 뽑은 지역 예술인 9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이현주 / 목포 평화광장 공연장 팀장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목포를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공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공연은 덤인데요.
저글링 공을 이용한 멋진 묘기에 관객들의 감탄이 쏟아져나오고 LED 막대 두 개를 흔들자 색깔이 바뀌는가 하면 만화 속 캐릭터가 나오는 특이한 공연도 눈길을 끕니다.
밤이 깊은 시간, 목포 앞바다에서는 시원한 '해상 분수쇼'가 펼쳐지는데요.
형형색색의 조명과 함께 하늘로 솟구쳐 오르며 춤추는 듯한 물줄기에 열대야가 싹 달아납니다.
전남지역 예술인들과 시민, 관광객들이 하나가 된 길거리 공연과 해상 분수쇼는 오는 11월까지 이어집니다.
낭만 어린 항구와 유달산을 배경으로 곳곳에서 펼쳐지는 목포 길거리 공연.
한여름 더위와 폭우에 시달린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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