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담희 앵커>
올여름은 유난히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한여름 밤의 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서울숲에서 펼쳐졌습니다.
공연부터 전시와 생태체험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현장을, 신유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신유정 국민기자>
(서울숲 / 서울시 성동구)
낮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서울숲의 야경, 중앙연못 옆 커뮤니티센터에서 물빛갤러리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요.
메타버스를 활용한 그림책 박물관 체험, 가상현실 숲속의 도서관을 직접 걸어 다니며 책을 읽어봅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메타버스 체험을 즐겼는데요.
인터뷰> 이정원 / 서울시 관악구
“책도 너무 재미있고 (실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훨씬 실감 났어요. 일인칭으로 해서 너무 실감 났고 현실성 넘쳤어요.”
인터뷰> 배정훈 / 메타버스 플랫폼 'ㅇ' 대표
“실제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그림책들을 가상공간에서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주제로 표현하고 싶었고요. 그런 그림책들을 많이 넣어봤습니다.”
'숲과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책 전시, 조용히 책을 읽는 시민들은 모처럼 열대야를 잊으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이주민 / 경기도 성남시
“여름에도 재미있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은 체험인 것 같아요.”
밤하늘 아래 서울숲에서 처음 열린 야간 축제, 전시부터 생태체험, 공연까지 3가지 주제로 진행됐는데요.
인터뷰> 허향미 /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 주무관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낮보다 매력적인 밤의 서울숲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다양한 공원 여가와 문화를 무료로 누릴 수 있도록 '제1회 서울 그린나이트 축제'를 기획했습니다.”
가족마당 잔디밭에서는 다채로운 야간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첫 순서는 재미있는 마술쇼, 관람을 하던 어린이와 함께 꾸미는 무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수리수리 마수리 얍!”
현장음>
“놀랍게도 우리 나연이의 터졌던 풍선이 다시 살아나게 되는...”
무대에 직접 나가본 어린이는 신기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나연 / 서울시 성북구
“축제한다고 해서 왔어요. (기분이) 좋았어요. 마술쇼를 처음 봐서 너무 신기했어요.”
이어진 그림자 인형극 <미운 오리 새끼>, 익숙한 이야기로 어른, 아이 모두가 다 함께 즐겼습니다.
현장음>
“알들은 잘 있나~? 어머나 도둑이야!”
어쿠스틱 밴드 공연도 펼쳐졌는데요.
여름밤과 잘 어울리는 노래들이 외국인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 악셀 / 독일 관광객
“우리 가족은 서울숲 놀이터로 오후에 놀러 왔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축제가 열린 것을 봤어요. 정말 멋집니다. 아들도 좋아해요. 춤추며 즐기고 있습니다.”
'별빛 산책' 프로그램도 마련됐는데요.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야간 서울숲 탐험', 밤에 들리는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숲길을 걷고 숲에 누워 밤하늘의 별자리를 알아보기도 합니다.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야간 스스로 탐방', 나눠준 지도에 제시한 과제를 정확히 수행한 참가자 100명에게 씨앗 볼펜을 선물로 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권주하 / 서울시 동대문구
“엄마, 아빠와 밤에 걸으니까 재미있었어요. 처음 보는 것도 있어서 신기했어요.”
인터뷰> 권순이 / 서울시 성동구
“코로나 시대에 집에 있으니까 너무 답답했는데 공기도 맑고, 저녁에 축제를 해서 나왔는데 조명이 너무 아름다워요.”
(취재: 신유정 국민기자 / 촬영: 강시우 국민기자)
지난 12일부터 계속된 이번 축제는 열흘 동안의 성황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시민들의 쉼터인 서울숲에서 처음으로 열린 야간 축제, 폭염과 폭우에 시달린 시민들이 모처럼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신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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