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혜 앵커>
접할 수 있는 잠수교가 오는 10월까지 일요일마다 '차 없는 다리' 가 됩니다.
대신 사람들이 자유롭게 산책을 하면서 거리공연과 벼룩시장 등 축제를 즐길 수 있는데요.
잠수교를 시민들이 걸어다니는 보행교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합니다.
권유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권유진 국민기자>
(한강 잠수교 / 서울시 용산구)
일요일 오후 한강 잠수교, 차량은 한대도 보이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로지 사람만 다니는 보행교로 바뀌면서 축제가 펼쳐졌는데요.
경쾌한 연주 소리가 울려 퍼지는 음악 공연이 한강의 정취를 더합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흥겨운 행진이 이어지기도 하고, 재미있는 마술과 비눗방울 공연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잠수교 양쪽에서는 무지개를 그리듯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데요.
서울 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도 찾아와 너도나도 사진을 찍으며 차 없는 다리에서 해방감을 맛봅니다.
인터뷰> 오우림 / 서울시 강동구
“여기 풍경이 너무 예쁘고 날씨가 좋아서 예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어요.”
인터뷰> 양승현 / 경기도 안산시
“오랜만에 자전거 타러 한강에 왔는데 분수쇼도 보고 퍼레이드도 봐서 기분 좋고 힐링하는 것 같아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 다리 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는데요.
인터뷰> 히라 / 외국인 관광객
“우리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했고 저와 남편도 이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기후 위기 속에 친환경 벼룩시장도 열렸는데요.
시민과 소상공인 70여 팀이 참여해 대나무 칫솔부터 천연 옷감 주머니까지 다양한 수공예 제품을 팔면서 플라스틱 줄이기에 대한 관심을 높였습니다.
현장음>
“일회용품을 줄여요! 대중교통 사용을 늘려요! 분리배출을 잘해요!”
탄소 줄이기에 동참하자는 어린이들의 환경 캠페인도 눈길을 끄는데요.
관심 있게 지켜본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호응합니다.
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
푸드트럭마다 긴 줄을 이뤘는데요.
음료를 마시며 다리 위를 산책하는 맛이 쏠쏠합니다.
탁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멋진 인증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윤진아 / 경기도 하남시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 날씨도 엄청 좋아서 사진도 잘 찍어가지고 (기분) 좋은 하루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고, 저녁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영화 감상도 할 수 있습니다.
'차 없는 다리'로 변신한 잠수교 축제 첫날, 15만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찾았는데요.
인터뷰> 강우원 / 서울시 문화홍보과
“잠수교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서 잠수교 위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기실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입니다. 시민분들이 방문해주셔서 잠수교를 잘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권유진 국민기자 / 촬영: 이선형 국민기자)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10월까지 계속되는 '차 없는 잠수교 축제', 시민들이 걸어 다니는 보행교로 바꾸기 위한 첫걸음으로 마련된 가운데 앞으로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권유진 국민기자
“앞으로 두 달 정도 매주 일요일마다 '축제의 거리'로 바뀌는 이곳 잠수교.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이곳으로 행복한 나들이 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권유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