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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고물가 시대 속 MZ세대 '소비 절약' 확산 [취재수첩]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고물가 시대 속 MZ세대 '소비 절약' 확산 [취재수첩]

등록일 : 2022.09.06

김담희 앵커>
이번 시간은 국민기자들의 생생한 취재 후일담을 들어보는 '취재수첩' 시간 인데요.
방금 보신 ‘소비 절약’ 리포트를 취재한 최유경 국민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유경 국민기자>
안녕하세요.

김담희 앵커>
MZ세대 사이에 확산되는 소비 절약' 리포트 잘 봤는데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취재하게 되셨는지요?

최유경 국민기자>
네, 불과 지난해만 해도 '욜로족'이나 '플렉스 문화' 같은 소비주의적인 생활 양식이 유행했는데요.
하지만 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2030세대나 MZ세대라고 하죠.
경제적 기반이 약한 저희 같은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은 하루하루가 힘겨운 현실입니다.
같은 처지에서, 다른 청년들은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나가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김담희 앵커>
가계부를 쓰는 주부는 들어봤어도 대학생이 가계부를 쓴다는 이야기는 생소한데요.
어떻게 해서 취재하게 됐나요?

최유경 국민기자>
아무래도 자신의 집을 공개해야 한다는 부담스러움이 있다 보니, 촬영을 꺼리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며칠 동안 여기저기 알아보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도 올려보고 해서 이렇게 수소문 끝에 이분 허락을 받았는데요.
고물가 시대 속에 주부들이 쓰던 가계부를 이제 청년들도 써야 할 정도로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고 싶어서 공개한다고 했습니다.

김담희 앵커>
MZ 세대들이 어떻게 소비 절약을 하는지 즉석 설문조사를 진행하셨는데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셨는지요?

최유경 국민기자>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이 취재진이 갖고 나간 '즉석 설문조사표' 인데요.
소비 절약을 어떻게 하는지 질문 문항에 스티커를 붙여 응답하도록 했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메모지에 써서 붙이도록 했는데요.
설문 장소는 대학교 중에서도 학생들은 물론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다니는 대로변을 골랐고, 또 등교나 출근으로 붐비는 이른 오전 시간대에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김담희 앵커>
즉석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씀씀이를 줄인다'는 게 가장 많았어요.
조금 더 설명을 보태주시죠.

최유경 국민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시간 동안 모두 50명이 응답해주셨는데, '긴축 소비' 또는 '알뜰 소비'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여가문화 생활을 줄인다'는 분이 가장 많았고요.
'식비를 줄인다', 또 '커피를 덜마신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는데요.
예전엔 식후 커피 한 잔은 보통이었는데 5천 원 정도 하는 프랜차이즈 커피 한 잔, 이젠 큰 돈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덜 먹고 덜 마신다' 는 분위기가 강한데요.
기타란에는 직접 쓰시라고 했는데 참고할 만한 게 꽤 있었습니다.
'알뜰 교통카드 사용하기' 또 '적립형 애플리케이션 사용하기' 같은 게 눈에 띄었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알뜰 교통카드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에 좋은 참고가 됐습니다.

김담희 앵커>
소비 절약 방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셈인데 저도 실천해보고 싶네요.
아끼고 또 아끼는 초긴축 소비 절약 사례도 있다면서요?

최유경 국민기자>
야무지게 절약을 하는 청년들의 다양한 방법이 말 그대로 짠했는데요.
교통비를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광역버스 대신 일반 시외버스를 탄다든지, 한날한시가 아까운 청춘 시기에 만남을 줄이면서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응답도 있었는데요.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러움까지 느꼈습니다.
백 원, 작게는 십 원 단위까지 아끼려는 모습에 제 자신 반성도 했는데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담희 앵커>
SNS를 통해 '무지출 챌린지' 같은 절약소비문화도 유행한다고 했는데 실상 분위기는 어땠는지요?

최유경 국민기자>
SNS에 들어가 보고 제가 깜짝 놀랐는데요.
참고로, 하루 지출 0원 또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하루를 버티는 것을 가리켜 '무지출 챌린지'라고 하는데 '무지출 챌린지' 키워드를 검색해보니까 무려 1천 개가 넘는 게시글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매일 지출 내역을 기록한 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는 게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에서는 한 주간의 일상을 모아서 기록하는 '주간일기 챌린지‘가 유행인데 '무지출 챌린지'나 소비일기를 남긴 젊은 블로거들의 글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명품 선망이나 뭔가 과시용 소비 같은 글이 많았던 과거와는 180도 달라져 알뜰한 생활을 함께 공유하면서 서로 호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김담희 앵커>
이제 앞으로가 중요하잖아요.
끝으로 바람직한 과제가 있다면 뭐라고 보세요?

최유경 국민기자>
'가난은 임금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자신의 가계경제생활이 무너지지 않도록 우선 개개인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 지적인데요.
최근 생활이 어려운 세 모녀에 이어 보육원 출신 대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돕고 상생해나가면 좋겠습니다.

김담희 앵커>
네, 최유경 국민기자와 함께 ‘MZ세대 소비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오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최유경 국민기자>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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